호르무즈 협상 충돌에 유가 뛰고 중화권 증시 하락
핵심 요약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협상이 난항을 겪으며 아시아 증시가 대체로 하락했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87달러를 넘었고 WTI는 5.1% 오른 82.13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7월 소비자물가가 예상보다 강하면 연준의 장기 고금리 우려가 다시 커질 수 있다.
11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협상의 난항과 국제유가 급등 여파로 대체로 약세를 나타냈다. 에너지 가격 상승이 물가 압력을 다시 키울 수 있다는 경계감이 투자 심리를 눌렀다. 일본 증시는 ‘산의 날’ 공휴일을 맞아 거래를 쉬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81% 하락한 3934.09로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장중 1.03% 내린 2만5669.80을 기록했다. 반면 대만 가권지수는 0.43% 상승한 4만5120.72로 거래를 마쳐 주요 시장 가운데 다른 흐름을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협상을 추진하고 있지만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둘러싼 입장 차이는 오히려 커졌다. 이란은 미국의 해상 봉쇄와 제재 해제, 이란 주변 지역의 미군 철수, 전쟁 피해 보상 등을 추가 조건으로 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도 이란을 상대로 피해 보상을 요구하겠다며 맞섰다.
협상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국제유가는 전날보다 약 5% 뛰었다. 10일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배럴당 87달러를 넘어섰고, 뉴욕상업거래소의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는 5.1% 오른 82.13달러를 기록했다. 시장은 12일 현지시간 공개될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에도 주목하고 있다. 헤드라인 물가 상승률은 6월 0.4% 하락에서 7월 0.1% 상승으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스케르디안 메타 FX리더스 수석 애널리스트는 예상보다 강한 물가와 고유가의 광범위한 전이가 확인되면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기대가 되살아나고 고금리 유지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