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협상 진전…브렌트유 80달러 아래로
핵심 요약
미국과 중재국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협상의 진전을 확인했다. 브렌트유는 3주 만에 배럴당 80달러 아래로 떨어지고 미국 증시는 최고치를 경신했다. 임시 통항체제 논의에도 선박 피격과 미군 미사일 재고 감소 등 위험은 남아 있다.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협상이 속도를 내면서 국제유가가 3주 만에 배럴당 80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4일 이란과 대화하고 있다며 하루 이틀 안에 해협을 열고 분쟁을 정상적 국면으로 돌릴 합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르면 다음 날 개방될 수 있다며 협상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다만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아직 최종 결론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선을 그었다.
중재에 참여한 카타르는 잠재적 합의안 초안이 작성돼 당사자들 사이에서 검토되고 있으며 협상이 매우 진전된 단계라고 설명했다. 당장 미·이란 직접 회담이 예정된 것은 아니며, 중재의 우선 목표는 직접 대화를 되살릴 단기 합의와 모든 국가의 기존 해협 이용을 보장할 외교적 해법을 마련하는 데 맞춰졌다. 이란도 오만과 안전 통항을 위한 임시 항로 확정 문제를 논의하며 지도와 관련 정보를 교환했지만 미국과의 협상은 부인했다.
논의 중인 구상은 이란이 입항을 통제하고, 출항 선박은 이란에 알린 뒤 오만을 거쳐 허가받는 방식이다. 양방향 통항의 완전 통제권을 요구했던 이란이 입장을 낮춘 형태다. 또 북쪽 이란 영해를 입항로, 남쪽 오만 영해를 출항로로 사용하는 60일 임시 체제를 두고 필요하면 연장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이 기간 통행료는 부과하지 않고, 30일 안에 중앙 항로의 기뢰를 제거한 뒤 이란과 오만이 영구 운용 조건을 협상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브렌트유 10월물은 4일 5.26% 내린 배럴당 79.36달러에 마감했고, S&P500은 1.79% 오른 7736.62, 다우지수는 1.71% 상승한 54085.88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러나 3일 해협 통항 선박은 6척에 그쳤고, 4일 라이베리아 국적 화물선이 발사체에 맞아 정전되는 등 위험은 이어졌다. 홍해에서는 인도 상선이 피격 후 침몰했으나 선원 14명은 구조됐다. 한편 5개월 넘게 이어진 전쟁으로 미군의 장거리 정밀미사일 상당량과 사드 요격탄 약 80%, 패트리어트 요격탄의 거의 절반이 소진된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