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협상 진전 속 뉴욕증시 엇갈린 흐름
핵심 요약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협상의 진전 가능성 속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혼조세를 보였다. WTI와 브렌트유는 소폭 하락했고 엔비디아와 일부 반도체·기술주는 엇갈린 흐름을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고용 둔화와 유가발 물가 압력을 살피며 7월 CPI와 PPI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11일 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협상의 진전을 주시하며 혼조세를 나타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오전 10시 5분 다우지수는 114.20포인트(0.21%) 오른 5만4090.19, S&P500지수는 9.09포인트(0.12%) 상승한 7762.20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4.21포인트(0.02%) 내린 2만6601.14로 2만6600선 부근에서 움직였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을 중재해 온 파키스탄의 카와자 아시프 국방부 장관은 양국이 모종의 합의에 근접했으며, 최근 2~3일간의 신호가 어떤 형태로든 합의에 도달하기 직전임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란도 오만과의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합의가 임박했다는 입장을 내놨지만, 몇 가지 조건이 충족되기 전까지 미국과의 직접 협상은 거부하겠다는 태도를 유지했다.
교착 국면에 변화 조짐이 나타나자 국제유가는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는 0.57% 내린 배럴당 81.70달러, ICE선물거래소의 10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0.70% 하락한 87.07달러에 거래됐다. 정유주인 엑슨모빌과 셰브론은 각각 0.51%, 0.30% 올랐다. 중동 긴장의 산발적 재고조로 유가와 물가 압력이 다시 커진 상황이어서 협상 추이가 시장의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종목별로 엔비디아는 1.20% 오른 220.25달러를 기록했다. 엔비디아는 전날 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월가 대형 금융사 6곳과 5000억달러 이상을 조달하는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메타와 SK하이닉스 ADR은 각각 0.15%, 3.31% 상승했지만 인텔은 0.83%, 마이크론은 0.48%, 마이크로소프트는 0.87%, 알파벳은 2.02% 내렸다. 투자자들은 부진한 고용지표로 연방준비제도의 정책 전망이 불확실해진 가운데 7월 소비자물가지수와 생산자물가지수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고용 증가세 둔화가 소비지출과 미국 경제의 건전성에 의문을 키운 가운데, 몬티스 파이낸셜의 데니스 폴머 최고투자책임자는 물가 둔화가 이어지면 금리 인상보다 동결 가능성이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서비스 물가는 부담이지만 금리에 대한 민감도가 낮아 현상 유지 전망을 크게 훼손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