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협상 난항에 유가 급등…증시 순환매 무게
핵심 요약
호르무즈해협 협상 교착으로 국제 유가가 5% 급등하고 미국 국채 금리도 상승했다. 뉴욕 3대 지수는 소폭 하락했으며 AI 관련 주요 종목의 주가는 엇갈렸다. 국내 증시는 단기 차익 실현 속 코스피·코스닥과 업종 사이의 순환매가 예상된다.
미국과 이란의 호르무즈해협 재개방 협상이 진전을 보이지 못하면서 국제 유가와 미 국채 금리가 동반 상승했다. 10일 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S&P500지수는 0.06% 내린 7753.11, 나스닥종합지수는 0.32% 하락한 2만6605.36에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도 0.11% 떨어진 5만3975.98로 거래를 마쳤으나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비해 지수 하락 폭은 제한됐다.
브렌트유와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 선물 가격은 각각 전 거래일보다 5% 뛰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5.70bp 오른 4.70%에 도달했다. 이란은 해협 재개방의 책임이 미국과 이스라엘에 있다며 미국에 기존 양해각서 위반 행위에 대한 보상을 요구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자국 시위대 유가족과 미국 측 분쟁·테러 희생자에게 배상해야 한다고 맞섰다. 중동 긴장이 반복되면서 시장에 미치는 충격은 이전보다 줄어드는 흐름도 나타났다.
종목별로는 인텔이 인공지능 반도체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상장 이후 처음으로 150억달러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고 밝힌 뒤 4.06% 하락했다. 엔비디아도 블랙록·브룩필드·골드만삭스·KKR 등과 AI 인프라 투자용 자금 5000억달러 조달 방안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순환금융 우려가 불거져 2.86% 내렸다. 반면 샌디스크는 2.1%, 마이크로소프트는 1.2%, 팔란티어는 1.9% 상승해 일부 기업의 부담이 AI·반도체 업종 전체로 확산하지는 않았다.
국내 증시는 유가와 금리 상승, 미국 증시 조정의 영향을 받아 최근 연속 상승한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단기 차익 실현과 업종별 순환매가 나타날 가능성이 제기된다. MSCI 한국 증시 ETF는 1.79%,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94% 하락했다. 이달 코스피와 코스피 대형주는 각각 4.5%, 6.5% 내렸지만 코스닥은 18.7%, 코스피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15.3%, 14.0% 반등했다. 코스닥 강세가 이어질 여지는 있으나 미국 기술주 실적과 국내 반도체주 주주환원 기대도 남아 있어, 코스피·코스닥과 반도체·전력기기·MLCC·방산·바이오를 함께 담는 분산 전략이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