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서 미군 호위 유조선 피격…이란, 이틀 연속 공격 주장
핵심 요약
이란 혁명수비대가 미군 호위를 받던 유조선 2척을 타격했다고 31일 발표했다. 피격 선박의 선명과 피해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으며 이란 측 주장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란은 지난달 종전 MOU를 근거로 해협 통제권을 주장하며 이틀 연속 유조선 공격을 발표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31일(현지시간) 미군의 공중 호위를 받으며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던 유조선 2척을 타격했다고 발표했다. 이란 국영 IRNA 통신 등에 따르면 혁명수비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새벽 시간 미 중부사령부(CENTCOM)의 기만전술에 속아 경고를 무시한 선박들이 '미신고 경로'로 항행하다 공격을 받고 멈춰 섰다고 주장했다. 이번 공격으로 주변에 있던 다른 유조선 4척은 항로를 바꿔 원래 위치로 회항한 것으로 전해졌다.
혁명수비대는 피격 선박들이 '위험하고 불법적인 경로'로 해협 통과를 시도했다고 설명했지만, 선박의 선명과 국적, 피해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란 측은 모든 해운 선사와 보험사에 중부사령부의 발표를 무시하고 미군에 기만당한 선박들의 상황을 확인하라고 통보했다. 그러면서 미군의 어떠한 불법적인 개입과 지시도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현재까지 이란 측 주장은 독립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혁명수비대의 유조선 공격 발표는 연일 이어지고 있다. 전날인 30일에도 해협을 통과하려던 유조선 2척 중 1척에서 화재가 발생해 선박들이 회항했다고 밝혔고, 지난 29일에는 유조선 3척을 타격해 정선시켰다고 주장했다. 이란은 지난달 체결된 종전 양해각서(MOU)를 근거로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이 자국에 있다고 주장하며 자체 지정 경로를 벗어난 선박을 공격해 왔다.
미국이 이란의 공격에 맞서 이란 본토를 공습하고, 이란이 역내 미군 기지를 타격하는 공방이 반복되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번 공격으로 해협 통과 선박들의 안전 위협이 커지면서 국제 해운과 에너지 수송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이란의 잇따른 공격 발표는 미국과의 대립을 격화시키는 동시에 해협 통제권을 둘러싼 갈등이 장기화할 것임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