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서 미 호위 유조선 공격 주장…이란, 해상 긴장 재점화
핵심 요약
이란 혁명수비대가 미군 호위를 받던 유조선 2척을 공격해 운항을 중단시켰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즉각 대응하지 않았고, 피해 규모 등 세부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지속되며 원유 수송 불안이 커지고 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31일(현지시각) 미군의 공중 호위를 받으며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던 유조선 2척을 공격해 운항을 중단시켰다고 주장했다. 미국 측은 이에 대해 즉각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란 국영·반관영 매체들이 보도한 혁명수비대의 성명에 따르면, 이들 유조선은 미 중부사령부의 기만전술에 속아 경고를 무시하고 안전하지 않은 불법 항로로 진입을 시도했다는 것이 공격의 배경으로 제시됐다.
혁명수비대는 성명에서 유조선 2척이 타격을 받고 결국 멈춰 섰으며, 함께 항해하던 다른 유조선 4척은 신속히 항로를 변경해 원래 위치로 돌아갔다고 밝혔다. 다만 공격을 받은 유조선의 선명과 국적, 피해 규모 등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어 혁명수비대는 해운사와 보험사들을 상대로 미 중부사령부의 발표를 따르지 말 것을 요구하면서, 미군의 어떠한 불법적인 개입과 지시도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이번 사태는 이란과 미국이 지난 6월 체결한 양해각서의 연장선에서 발생했다. 해당 양해각서에는 이란이 60일 동안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상선의 안전한 통항을 보장하도록 노력하고, 미국은 해상 봉쇄를 단계적으로 해제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다만 이 합의가 이란에 해협의 배타적 통제권을 부여한다고 명시되지는 않았다. 이란은 이후 자국이 지정한 항로를 따라야 한다고 주장하며 이를 벗어난 선박의 통항을 제한해 왔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충돌이 이어지면서 선박 통항량도 크게 줄었다. 이날 혁명수비대가 유조선 2척을 멈춰 세우고 다른 선박들이 항로를 변경하면서 원유 수송 불안이 계속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공격 주장은 국제 해운 안전에 대한 우려를 재점화하며, 향후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더욱 고조될 가능성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