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항로 협상 진전…미국도 조기 타결 기대
핵심 요약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 항로와 해상 교통 관리 체계를 놓고 협상 진전을 이뤘다. 미국은 협상에 관여하며 조기 해협 개방과 장기적인 이란 비핵화를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통행료 부과와 완전한 자유 통행 여부는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최종 합의 발표가 주목된다.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의 안전한 항로를 마련하기 위한 협상에서 기술적·정치적 진전을 이뤘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4일 현지시각 두 연안국이 해상 교통의 안전한 운영 방안을 논의하고 있으며, 협상이 끝나는 대로 최종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협상의 초점은 이란과 오만의 주권적 권리와 국가 안보 이익을 함께 반영한 항로 설정에 맞춰졌다. 양국은 전략적 해협의 향후 해상 교통을 관리할 구체적인 체계도 마련하고 있다. 해협 통제 방식이 공식화될 경우 이란의 전략적 입지가 강화될 수 있지만, 이란이 통행료를 부과할지와 모든 선박에 완전한 자유 통행을 보장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미국도 협상에 관여하며 조속한 합의를 기대하고 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겸 백악관 안보보좌관은 협상이 진전됐으나 최종 합의에는 도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단기적으로 더 많은 선박의 안전한 통과를 확보하고, 장기적으로 이란 비핵화 협상을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세계 경제에 직접 영향을 주는 해협 개방을 당면한 우선 과제로 보고 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이르면 이날이나 다음 날 해협 개방과 갈등의 정상화를 위한 합의가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며칠간 위험한 상황에서도 상당수 선박이 오갔으며, 개방이 에너지 가격 안정과 세계 경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판단도 내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주말 이란 공습을 취소한 뒤 이번 협상을 마지막 기회로 규정하고, 해협 개방을 첫 단계로 이란 비핵화를 두 번째 단계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