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항로 합의 막바지…이란, 제재 해제 등 요구
핵심 요약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의 새 항로를 정하는 합의를 마무리하고 있다. 이란은 피해 배상과 제재 해제, 해상 봉쇄 및 군사 위협 중단을 재개방 조건으로 제시했다. 호르무즈 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후티의 홍해 일대 공격도 확대되고 있다.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새 선박 항로를 정하는 합의의 최종 단계에 들어갔다. 그러나 이란은 미국의 공격 피해 배상과 제재 해제, 군사적 위협 중단 등이 선행돼야 해협을 다시 열겠다는 입장이다. 양국 합의는 이 조건들이 충족된 뒤 상업 선박이 이용할 항로를 규정하게 된다.
이란과 미국은 직접 협상하지 않은 채 중재자를 통해 메시지를 교환하고 있다. 아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미국이 6월 임시 합의를 위반하는 동안 직접 대화에 나서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란은 배상 외에도 걸프 해상 봉쇄 철회, 동결 자산 해제, 이란과 레바논·팔레스타인·예멘·이라크 우호 세력에 대한 공격 중단을 요구했다. 미국은 이란의 약속 이행과 봉쇄 해제를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5개월여 전인 2월 말 이란을 공습했고, 이란은 이에 대응해 주요 원유·가스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차단했다. 양측은 6월 휴전에 합의했으나 미국이 7월 이란 선박 봉쇄를 재개하면서 합의가 무너졌다. 새 구상에는 이란이 걸프 진입 선박의 통행을 관리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지만 해운업계는 실행이 쉽지 않다고 보고 있다. 아랍에미리트는 자국 국영 석유회사 관련 선박이 이란의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호르무즈의 긴장은 홍해와 아덴만 사이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예멘 후티 반군은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해상 봉쇄를 선언한 데 이어 일요일 사우디 아람코의 지잔 정유시설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현지에서는 화재가 진압됐고 인명 피해는 없었다. 후티가 월요일 모카항을 공격해 군인과 민간인 등 7명이 숨졌으며, 예멘군은 공격에 투입된 드론 11대를 격추했다. 사우디는 이틀 전 튀르키예·파키스탄과 방위 협정을 맺었고, 튀르키예는 특정 국가를 겨냥한 동맹이 아니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