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항로 합의 기대에 유가 혼조
핵심 요약
호르무즈해협 재개방 기대 속에 WTI는 0.7% 내리고 브렌트유는 0.1% 올랐다. 후티 반군의 유조선 공격과 이란 혁명수비대의 입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유가 하락을 제한했다. 12월물 금은 3.7% 상승하며 장중 1개월 반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5일(현지시간) 호르무즈해협의 재개방 가능성을 주시하며 뚜렷한 방향 없이 거래를 마쳤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0.7% 내린 배럴당 75.22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10월물 브렌트유는 0.1% 오른 배럴당 79.45달러를 기록했다.
이란과 오만은 에너지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해협의 항로안을 놓고 합의했으며, 공동 성명은 최종 문안을 작성하는 단계에 들어갔다. 이 소식이 해협 재개방에 대한 기대를 키우면서 원유 매도세가 나타났지만, 이후 예멘의 친이란 무장조직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 유조선을 공격한 사실이 알려지자 유가의 하락 흐름은 둔화했다.
호르무즈해협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로버트 요 미국 미즈호증권 에너지 전문 애널리스트는 이란 정부가 해협 개방에 합의하더라도 이란 혁명수비대가 이를 지지할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미국의 주간 원유 재고도 시장의 감소 예상과 달리 증가했고 석유 제품 재고는 줄었지만, 중동 정세에 시선이 집중되면서 재고 발표가 가격에 미친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큰 폭으로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 중심인 12월물 금은 전일보다 152.6달러, 3.7% 상승한 온스당 4305.2달러에 장을 마쳤다. 장중에는 온스당 4328.2달러까지 오르며 중심 만기물 기준으로 1개월 반 만의 최고치를 새로 썼다. 이날 원유와 금 시장은 호르무즈 항로 정상화 기대와 중동의 군사적 긴장이 동시에 반영되는 흐름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