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통항안 윤곽…최종 타결 변수 남아
핵심 요약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을 오가는 선박의 항로를 분리하는 60일 운영안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이란의 통제 범위와 화물가액을 기준으로 한 수수료 부과 여부가 최종 쟁점으로 남았다. 혁명수비대의 합의 수용 여부와 미국의 반대가 실제 타결과 이행을 좌우할 변수다.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통항을 위한 새 항로 운영 방안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합의안은 우선 60일 동안 페르시아만으로 들어가는 선박은 이란 근해 항로를, 빠져나가는 선박은 오만 근해 항로를 이용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최종 타결이 이뤄지면 해협 긴장 완화와 미국·이란 간 후속 협상 재개 가능성도 커질 수 있다.
이란과 오만은 새 항로의 좌표를 정해 미국과 걸프 국가들에 전달했으며, 협상은 최종 합의를 앞둔 단계로 진전됐다. 다만 선박 통제 범위와 수수료 문제가 남아 있다. 초안에는 이란이 페르시아만 진입 선박을 통제하되 통행료를 받지 않는 방안이 담겼지만, 이란이 화물가액의 최대 7%, 오만이 3% 안팎을 부과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미국은 수수료 부과에 반대하고 있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운영을 자국과 오만 사이의 문제로 규정하고 외부 세력의 개입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는 미국을 배제한 채 해협 통제권을 확보하려는 태도로 해석된다. 페르시아만에 진입하는 선박뿐 아니라 빠져나가는 선박까지 이란의 통제 아래 둘 것인지도 쟁점이다. 미국은 주변국의 만류로 이란에 대한 대규모 공격을 보류했으나, 통제권과 통행 수수료를 모두 이란에 허용하는 합의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이다.
최종 합의 이후의 이행 여부도 변수로 남아 있다. 호르무즈 해협에서 실질적인 통제력을 행사하는 이란 혁명수비대가 외교 당국이 마련한 합의를 수용할지가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인명 피해를 원하지 않는다며 협상을 선호하고 현재 대화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주말 전 최종 합의가 성립할 가능성은 50% 수준으로 제시된 가운데, 합의 성사 여부는 핵 프로그램을 포함한 미국과 이란의 후속 협상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