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통항로 통합안, 이란·오만 협상 막바지
핵심 요약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의 남·북 항로를 중앙의 단일 왕복 통행로로 통합하는 방안을 협상하고 있다. 중간 항로는 영구 항로가 확정될 때까지 임시로 운영되며, 양국 간 논의는 최종 단계에 들어섰다. 이란은 해협 봉쇄가 오만과의 견해차가 아니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에서 비롯됐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의 남·북 통항로를 해협 중앙의 단일 왕복 통행로로 합치는 방안을 놓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오만 수역을 지나는 남쪽 항로와 이란 수역을 통과하는 북쪽 항로를 하나의 중간 항로로 조정하는 구상이 협상의 핵심이다. 양국은 복수의 개별 항로 대신 선박의 왕복 통행에 사용할 통합 경로를 정하는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에스마일 바가에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3일 주간 기자회견에서 중간 항로가 영구적인 통항로의 위치와 운영 방식이 확정될 때까지 임시로 사용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논의의 관건은 두 개 또는 세 개로 나뉜 경로를 유지할지 여부가 아니라, 양방향 통행을 맡을 하나의 경로를 결정하는 데 있다. 세예드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도 전날 각료회의에서 오만과의 협상이 최종 단계에 들어섰다고 밝혔다.
바가에이 대변인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상황이 이란과 오만 사이의 견해차에서 비롯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내놨다. 그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을 봉쇄의 원인으로 지목하고, 미국이 이란을 상대로 적대적이라고 규정한 행위를 이어가는 동안에는 해협의 현재 지위가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은 통항로 조정 협상과 해협 봉쇄의 원인을 별개의 사안으로 구분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는 2일 폭발음을 들었다는 신고도 접수됐다. 이런 상황에서 이란과 오만의 협상은 당장 운용할 임시 중간 항로를 정하는 단계와 장기적으로 적용할 영구 항로를 확정하는 단계로 나뉘어 진행되고 있다. 협상이 막바지에 이른 만큼 우선 결정될 사안은 남쪽과 북쪽으로 갈라진 기존 통행 방식을 단일 왕복 경로로 전환하고, 최종안이 마련될 때까지 해당 경로를 임시 운용하는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