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통항로, 임시 분리 뒤 중앙 항로로 통합
핵심 요약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로를 중앙 항로 하나로 통합하기로 했다. 임시 기간에는 북부 항로를 입항에, 남부 항로를 출항에 사용한다. 중앙 항로의 구체적인 위치와 임시 운영 기한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항을 하나의 중앙 항로로 통합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별도로 공표될 임시 기간에는 오만만에서 페르시아만으로 들어오는 선박이 이란 해안 쪽 북부 항로를 이용하고, 나가는 선박은 오만 해안에 가까운 남부 항로를 통과한다. 임시 운영이 끝나면 남북 항로의 통항은 중단되고 모든 선박이 두 항로 사이에 조성될 중앙 항로를 이용하게 된다.
임시 기간 북부 항로로 들어오는 선박은 이란이 관리한다. 남부 항로를 통해 빠져나가는 선박은 이란과 오만이 공동 관리한다. 이란이 그동안 인정하지 않았던 오만·국제해사기구 남부 항로를 한시적인 출항로로 받아들이면서도 관리 권한을 오만과 나누는 구조다. 중앙 항로는 전쟁 전 오만 영해에 있던 기존 통항로와 일부 겹칠 가능성이 있지만 구체적인 위치와 임시 운영 기한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잇고 있으며 최단 폭은 33㎞다. 이 구간에서는 이란과 오만의 배타적경제수역이 맞닿아 가운데 공해가 없다. 전쟁 전에는 오만 수역에 폭 약 3㎞의 입항·출항 항로가 각각 운영됐고, 하루 2000만 배럴의 중동산 석유가 이 길을 거쳐 인도양으로 향했다. 그러나 이란은 3월 1일 기존 항로를 차단하고 자국 영해의 북부 항로만 열어 선박 출입을 크게 제한했으며, 페르시아만에 묶인 선박은 2000척에 육박했다.
미국은 4월 13일부터 이란 해안을 전면 봉쇄하고 기존 오만 항로보다 남쪽에 제2의 오만 항로를 제시했지만, 이란은 이를 이용하는 선박을 공격하며 북부 항로만 허용했다. 6월 17일 체결된 종전 양해각서에는 해협을 60일간 무료 개방한다는 내용이 담겼으나 항로를 둘러싼 충돌은 이어졌다. 이란은 7월 11일 해협 재봉쇄를 선언했고 미국도 이틀 뒤 봉쇄를 재개했다. 양국의 공동관리 협상은 7월 말 시작됐으며, 이번 합의는 남북 임시 운항을 거쳐 중앙 단일 항로로 전환하는 절차를 구체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