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통항 재편 협상 막바지
핵심 요약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의 진입·출항 항로를 한시적으로 분리하는 원칙에 합의했다. 한시 운영 뒤에는 중앙 통항로로 일원화하고 양국이 선박 관리에 역할을 나눠 맡는다. 최종 타결 시 해협 긴장 완화와 미국·이란 간 후속 협상 가능성이 열릴 수 있다.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통항을 위한 항로 운영 원칙에 합의하고 최종 타결을 앞두고 있다. 특정 기간 페르시아만으로 들어가는 선박은 이란 근해 항로를 이용하고, 빠져나가는 선박은 오만 근해 항로를 이용하도록 진입로와 출항로를 분리하는 방안이 핵심이다. 이 한시적 운영 기간으로는 60일이 거론된다.
양국은 새 항로의 구체적인 좌표도 정해 미국과 다른 걸프국가들에 전달했다. 한시 운영이 끝난 뒤에는 모든 선박의 이동 경로를 중앙 통항로로 일원화한다. 진입 선박은 이란이 관리하고 출항 선박은 이란과 오만이 공동 관리하며, 통항료는 이란이 제공하는 서비스의 종류와 범위에 맞춰 결정될 예정이다.
이란은 적대국 소속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전면 금지하는 법안도 준비하고 있다. 군수품과 일반 물품을 가리지 않고 이스라엘과 관련된 화물은 통과를 제한하며, 이란에 피해를 주고도 배상하지 않은 국가나 개인의 물품 역시 이 지역을 지나지 못하게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란은 해협 문제가 오만과의 사안이라며 외부 세력의 개입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합의가 최종 성사되면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완화되고, 미국과 이란이 핵프로그램을 포함한 후속 협상에 나설 여지가 생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인명 피해를 원하지 않는다며 협상을 선호하고 현재 대화의 경과를 지켜보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이번 주말 이전에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을 50%로 보는 관측도 있어 최종 타결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