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통제권 놓고 미·이란 공방 격화
핵심 요약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완전 통제를 거듭 주장했지만 실제 선박 운항은 다른 양상을 보였다. 이란은 60일간의 휴전 연장 합의설을 부인하고 강경 기조를 재확인했다. 백악관 출입기자단은 전용기 교체 과정의 안전 문제를 제기하며 비상 대응 절차 마련을 요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고 거듭 주장했다. 그는 이란 혁명수비대가 괴멸 상태에 놓였고 이란에는 자금이 없으며, 남은 것은 가짜 뉴스와 300%의 인플레이션뿐이라고 적었다. 그러나 실제 선박의 운항 상황은 미국이 해협을 독점적으로 장악했다는 발언과 차이를 보였다.
지난 11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선박 14척 가운데 11척은 이란 관할 항로를 이용했다. 이란은 물리적 위험에 대한 선박들의 공포를 활용해 해협에서 일정 수준의 통제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10일에도 미국 해군만이 해협을 통제하고 있으며, 강철 벽과 같은 철통 봉쇄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해협의 주도권을 둘러싼 논란과 함께 미국과 이란의 휴전 연장 여부도 쟁점으로 떠올랐다. 중재국인 파키스탄 정부 쪽에서는 양국이 만료를 앞둔 60일간의 휴전을 연장하기로 합의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이란은 휴전이 시작된 날짜 자체가 존재하지 않아 연장할 대상도 없다는 입장을 밝히며 이를 부인했고, 모흐센 레자이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도 강경한 기조를 다시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이란의 암살 위험에 대응하는 과정에서는 백악관 출입기자단의 안전 문제까지 불거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위험을 피하려 전용기를 바꿔 타는 동안 기자단이 사실상 미끼와 같은 역할을 했다는 우려가 백악관에 전달됐다. 기자단은 비상 보안 상황이 발생할 경우 적용할 대응 절차를 백악관과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