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재개방 협상 속도…중간 항로안 부상
핵심 요약
미국과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협상이 진전되며 합의 초안이 회람되고 있다. 진입은 이란 수역, 출항은 오만 수역을 이용하는 중간 항로안이 검토되고 있다. 유럽 주요국이 해협의 기뢰 제거에 참여하는 방안도 잠재적 합의 내용에 포함됐다.
미국과 이란의 무력 공방으로 긴장이 고조된 호르무즈 해협에서 통항 재개를 위한 협상이 진전되고 있다. 카타르 외무부는 4일 현지시간 양국의 갈등을 풀기 위한 잠재적 합의 초안이 회람 중이라고 밝혔다. 미국도 가까운 시일 안에 해협 개방에 합의할 가능성을 제시하면서, 직접 회담이 재개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타협 기대가 커지고 있다.
협상의 핵심 대안으로는 오만과 이란 수역에 놓인 남·북 항로를 하나의 ‘중간 항로’로 합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선박이 해협에 들어갈 때는 이란이 통제하는 수역을 이용하고, 빠져나갈 때는 오만 측 수역을 통과하도록 경로를 나누는 구조다. 양측의 영해 주권 주장을 반영하면서 선박의 실제 통행을 보장하려는 절충안이다.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입장 차이는 협상의 최대 난제로 남아 있다. 카타르와 오만은 양측 사이에서 대화를 이어가며 세부 타협안을 조율하고 있다. 봉쇄 우려를 낮추고 안전한 항로를 확보하기 위해 유럽 주요국이 해협 내 기뢰 제거 작업에 참여하는 구상도 잠재적 합의 내용으로 함께 논의되고 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단기적으로 더 많은 선박이 해협을 안전하게 통과할 방안을 놓고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도 이르면 하루 이틀 안에 개방 합의가 성사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최종 타결 여부는 중간 항로의 통제 방식과 기뢰 제거 참여 방안 등 세부 조건을 양측이 수용할 수 있느냐에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