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재개방 협상 속도…비핵화는 후순위
핵심 요약
미국이 사실상 봉쇄된 호르무즈 해협의 재개방 합의가 임박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오만과 이란의 협상에 관여하며 안전하고 자유로운 선박 통행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비핵화는 장기 목표로 유지하되 국제유가와 맞닿은 해협 문제를 먼저 다루는 흐름이 뚜렷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4일(현지시간) 이란과의 전쟁으로 사실상 막힌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여는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미국은 이란 비핵화를 장기 목표로 유지하면서도 국제유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해협 통항 정상화를 당면 과제로 삼고 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미국이 현재 이란과 협상하고 있으며, 이르면 이날이나 다음 날 해협 개방과 분쟁의 정상화를 위한 합의가 나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주 이란을 향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규모 가운데 하나가 될 수 있는 군사작전을 경고한 뒤 협상이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이란의 통행료 부과 가능성에는 확답하지 않았지만 자유로운 통행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겸하는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오만과 이란이 진행하는 호르무즈 해협 개방 협상에 미국 정부도 관여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이번 논의는 이란 비핵화를 다루는 장기 협상과 구분되며, 더 많은 선박이 해협을 안전하게 지나도록 하는 방안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협상은 진전을 이뤘지만 최종 합의에는 아직 도달하지 않은 상태다.
루비오 장관은 궁극적인 목표가 이란의 비핵화라는 점을 재확인하면서도 현재 가장 시급하고 관심이 집중된 사안은 해협이라고 강조했다. 비핵화 논의를 뒤로 미루더라도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부터 해결하려는 정책적 우선순위가 드러난 셈이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도 두 연안국의 논의가 계속되고 있으며, 지금까지 양국 회담이 기술적·정치적 차원에서 모두 긍정적인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