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재개방 협상 소식에 국제유가 급락…브렌트유 90달러선 붕괴
핵심 요약
이란과 오만의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협상 소식에 국제유가가 하락했다. 브렌트유는 90달러 아래로, WTI는 83.32달러로 각각 떨어졌다. 협상 진전이 유가 하락을 이끌었지만 결과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놓고 협상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30일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오후 1시 30분(현지 시간) 기준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9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1.42달러(1.56%) 하락한 배럴당 89.32달러에 거래됐다. 이로써 브렌트유는 심리적 저지선으로 여겨지던 90달러 선 아래로 내려앉았다.
같은 시각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9월물 선물 가격도 전장보다 1.14달러(1.35%) 내린 배럴당 83.32달러를 기록했다. 이 같은 하락세는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 관리를 두고 협상에 나서면서 해협 재개방 가능성이 제기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하마드 후세인 이코노미스트는 오만과 이란의 협상 진행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관련해 진전이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로, 이 해협의 봉쇄나 재개방 여부는 국제 원유 공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번 협상 소식은 최근 지정학적 긴장으로 치솟았던 유가를 진정시키는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시장 참가자들은 해협 재개방이 현실화될 경우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완화되면서 추가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주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협상이 단기적으로 유가 하락을 이끌었지만, 협상 결과가 불확실한 만큼 향후 유가 향방은 여전히 변동성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이란과 오만의 협상이 구체적인 합의로 이어질지, 그리고 해협 재개방이 실제로 이행될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시장은 향후 협상 진행 상황과 주요 산유국의 대응에 따라 유가가 다시 출렁일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