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재개방 조건 속 유가 방향 엇갈려
핵심 요약
국제 유가는 호르무즈 항로 재개 조건을 주시하며 보합권에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79.45달러로 올랐고 WTI는 75.22달러로 내렸다. 이란과 오만의 잠정 합의는 미국의 해상 봉쇄 해제와 이란 최고지도자의 승인이 전제다.
국제 유가는 5일 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의 항로 재개 가능성을 지켜보며 보합권에서 엇갈린 흐름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통항 방식과 항로 좌표에 잠정적으로 뜻을 모았지만, 합의 이행에 필요한 조건들이 남아 있어 원유 시장은 뚜렷한 방향을 잡지 못했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10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ICE 선물거래소에서 전 거래일보다 0.09달러, 0.11% 오른 배럴당 79.45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는 뉴욕상업거래소에서 0.55달러, 0.73% 내린 배럴당 75.22달러로 마감해 두 기준물의 등락이 갈렸다.
잠정 합의안에는 이란이 호르무즈 통항료를 받지 않는 대신 모든 선박이 이란 영해로 들어간 뒤 오만 영해를 통해 빠져나가는 방식이 담겼다. 미국이 합의에 제동을 걸지 않고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승인하면 합의안은 향후 2~4개월 동안 효력을 갖고, 호르무즈 항로도 다시 열리게 된다.
항로 재개에는 미국의 이란 해상 봉쇄 해제가 핵심 전제 조건으로 남아 있다. 이란은 봉쇄가 풀리지 않을 경우 호르무즈도 개방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미국의 봉쇄 해제 여부가 불투명한 가운데 미 중부사령부는 이날 봉쇄 조치로 되돌려 보낸 상선이 모두 48척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날 집계된 45척보다 3척 늘어난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