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재개 협상 난항에 국제유가 5% 급등
핵심 요약
호르무즈 해협 재개 조건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대립으로 국제유가가 약 5% 올랐다. 이란은 제재 해제와 보상 등을 요구했고, 미국도 인명 피해에 대한 보상을 촉구했다. 중동과 러시아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 미국 전략비축유 감소가 공급 불안을 키웠다.
이란과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 조건으로 서로 보상을 요구하면서 합의 기대가 약해지자 국제유가는 월요일 약 5% 상승 마감했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4.17달러(4.99%) 오른 87.72달러,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3.95달러(5.05%) 상승한 82.13달러를 기록했다. 두 유종의 상승률은 모두 7월 29일 이후 가장 컸다.
이란은 오만과 새로운 항로를 정하는 최종 합의에 접근했다면서도 해협을 다시 열려면 미국의 제재 해제와 보상, 군사적 위협 중단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란이 사망자와 중상자에 대한 보상금을 내야 한다고 요구했다. 양국은 현재 협상하지 않고 있으며, 아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미국이 6월 체결된 잠정 합의를 위반하는 동안 대화를 시작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두 기준유는 지난주 이란과 오만의 합의 가능성으로 7% 넘게 하락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2월 말 중동 분쟁이 시작되기 전 세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의 5분의 1이 지나던 통로다. 분쟁 이후 아랍에미리트 국영 석유회사 ADNOC 선박 15척이 해협 통과 중 공격받았다. 친이란 후티는 일요일 사우디 아람코의 자잔 정유시설을 타격했으며, 하루 40만 배럴 규모인 이 시설의 재가동은 최근 두 차례 공격 뒤 8월 30일로 미뤄졌다.
자잔 공격은 사우디아라비아가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으로 커진 역내 불안에 대응해 튀르키예·파키스탄과 방위 협정을 맺은 지 이틀 만에 발생했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타타르스탄의 타네코 정유공장과 튜멘 지역의 자프시브네프테힘 석유화학 공장도 공격했다. 미국 전략비축유는 지난주 약 610만 배럴 줄어 2억9870만 배럴로 내려가 1983년 1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