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장기 폐쇄에 석유 공급 전망 악화
핵심 요약
호르무즈 해협 장기 폐쇄로 올해 세계 석유 공급이 하루 430만 배럴 감소할 전망이다. 올해 석유 수요 감소 전망도 하루 160만 배럴로 확대됐으나 4분기에는 증가세 전환이 예상됐다. 재고가 빠르게 줄면서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 정상화가 시급한 과제로 제시됐다.
호르무즈 해협의 장기 폐쇄로 올해 전 세계 석유 공급 감소 폭이 한 달 전 예상보다 커졌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12일 현지시간 공개한 8월 석유 시장 리포트에는 올해 공급량이 연평균 하루 430만 배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담겼다. 7월에 예상했던 하루 370만 배럴 감소와 비교하면 감소 폭이 60만 배럴 확대됐다.
공급 차질과 함께 높은 연료 가격이 소비를 누르면서 올해 세계 석유 수요도 연평균 하루 160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7월 추정치보다 하루 51만 배럴 더 줄어든 규모다. 다만 수요 감소세는 점차 약해져 올해 4분기에는 다시 증가세로 전환하고, 내년에는 세계 수요가 하루 240만 배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국제유가는 지난 2월 말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전쟁이 시작되기 이전 수준을 크게 웃돌고 있다. 전쟁이 이어지는 과정에서 걸프 지역 여러 국가의 석유 기반 시설도 피해를 봤다.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해 세계 석유 공급량의 약 5분의 1이 지나던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과 화물선의 통항을 사실상 차단했다.
IEA는 올해 말 석유 시장이 다시 공급 과잉 상태를 회복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그러나 현재 재고 물량이 빠른 속도로 소진되고 있어 수급 여건이 안정되려면 핵심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 정상화가 시급하다고 판단했다. 단기적으로 공급과 수요가 함께 감소하는 가운데, 해협 폐쇄 기간과 재고 감소 속도가 연말 시장 회복 전망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