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유조선 피격에 국제유가 1%대 상승…브렌트 90달러 회복
핵심 요약
이란의 호르무즈 유조선 공격으로 국제유가가 1%대 상승, 브렌트유 90.12달러, WTI 84.67달러에 마감했다. 혁명수비대는 미군 호위 유조선 2척을 타격했다고 주장했고, 에너지 업계 CEO들은 공급망 차질 장기화를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평균 유가를 85.22달러로 상향 전망하며 고유가 지속을 예상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던 유조선 2척을 공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31일(현지시간) 국제 유가가 1% 넘게 올랐다. ICE선물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90.12달러로 전장 대비 1.2% 상승했고, 뉴욕상업거래소의 9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84.67달러로 1.3% 올랐다. 이번 상승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다시 고조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이날 미군의 공중 호위를 받으며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던 유조선 2척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이란 국영 IRNA 통신 등에 따르면 혁명수비대는 성명을 통해 "유조선 2척은 위험하고 불법적인 경로로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시도하다 결국 타격을 받고 멈춰 섰다"며 "(주변의) 다른 유조선 4척은 신속히 항로를 변경해 원래 위치로 되돌아갔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충돌이 실제 원유 수송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주요 에너지 업체 최고경영자(CEO)들은 중동 전쟁 여파로 에너지 공급망 차질이 장기간 지속할 경우 위기가 확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셰브런의 마이크 워스 CEO는 CNBC 인터뷰에서 중동 지역 원유 공급에 대한 위협이 호르무즈 해협을 넘어 확산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우리에게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 시간이 지날수록 상황은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대런 우즈 엑손모빌 CEO도 CNBC에 출연해 "해협이 다시 열리고 중동 지역의 생산이 정상 궤도로 돌아올 수 있을 만큼의 해결 국면에 이르기까지 얼마나 시간이 걸릴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 31명은 로이터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올해 유가가 배럴당 평균 85.22달러를 기록하며 고유가 상황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6월 전망치인 84.50달러보다 상향 조정된 수치다. 이번 유조선 피격 사건이 단기적 요인에 그치지 않고 중동 원유 공급의 불확실성을 키우면서 향후 유가 전망에도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시장 참가자들은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추가 충돌 여부와 주요 산유국의 대응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