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새 항로 협상 막바지…재개방은 별도 조건
핵심 요약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의 새로운 항로와 통제권을 둘러싼 합의에 근접했다. 이란은 미국의 배상과 이슬라마바드 양해각서 관련 조건 수용을 해협 재개방의 전제로 제시했다. 양국은 영구 항로의 기술적·법적 쟁점을 해결할 때까지 적용할 임시 항로를 협의하고 있다.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권과 새로운 통항 항로를 둘러싼 협상에서 합의에 근접했다. 다만 이란은 양국 협상 타결이 곧바로 해협 재개방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미국이 이란에 대한 배상을 비롯한 여러 요구를 받아들여야 해협을 다시 열 수 있다는 조건도 제시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8일 양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새 항로에 관해 합의하기 직전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이란은 기존 통항분리제도(TSS)를 더는 수용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영구 항로에 수반되는 기술적·법적 쟁점을 해소할 때까지 적용할 임시 항로를 오만과 논의하고 있다. 협상안에는 해협을 거쳐 페르시아만으로 진입하는 선박의 통제권을 이란에 부여하는 방안도 담겼다.
해협 재개방 조건은 이슬라마바드 양해각서(MOU)의 이행 문제와 연결돼 있다. 이 양해각서는 미국이 해상 봉쇄를 단계적으로 풀고 이란이 상선의 안전한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보장하도록 규정한다. 이란과 오만이 향후 해협 관리 방식과 해상 서비스 체계를 함께 협의한다는 내용도 포함한다. 이란은 미국의 양해각서 위반에 따른 배상을 재개방 조건 가운데 하나로 제시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도 해협을 다시 여는 문제는 미국의 조건 수용 여부에 달렸으며, 이란과 오만 사이의 항로 협상과는 별개라는 입장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양국이 임시 항로와 통제권에 합의하더라도 실제 재개방 여부는 미국이 이란의 요구를 받아들이는지에 따라 결정된다. 영구 항로의 기술적·법적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임시 운용 체계에 관한 협의가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