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봉쇄 장기화…선원 6천명 고립
핵심 요약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 500여 척의 선원 약 6천 명이 고립돼 있다. 전쟁 이후 선원 17명이 숨졌고 실종과 조난 신고도 이어졌다. 해협 통행량은 전쟁 이전의 10%를 조금 넘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6개월째 이어지는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원들의 고립도 장기화하고 있다. 현재 선박 500여 척에 승선한 선원 약 6천 명이 해협을 벗어나지 못한 상태다. 이란이 개전 이후 해협을 사실상 봉쇄하면서 선박 운항이 크게 제한된 결과다.
고립된 선원은 대부분 인도와 필리핀 국적으로 추정된다. 전쟁 발발 이후 이 일대에서는 선원 17명이 숨졌고 실종과 조난 신고도 이어졌다. 선박 공격 가능성과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계속 노출된 선원들은 심각한 정신적 압박을 받고 있으며, 미사일이나 드론 공격에 자체적으로 대응할 수단도 갖추지 못한 상황이다.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 한때 수주 동안 고립된 선원은 2만 명에 달했다.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일부 선박이 빠져나갔지만 상당수는 그대로 남았다. 합의 후 항로가 열렸다고 판단해 새로 진입했다가 고립된 사례도 발생했으며, 현재 발이 묶인 유조선 가운데 65척은 양해각서 발표 이후 해협에 들어온 선박으로 파악됐다.
양국의 합의가 사실상 무너지면서 선박 통행량도 회복되지 않고 있다.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일까지 이란과 연계되지 않은 통과 선박은 52척에 그쳤다. 이란 연계 선박 32척까지 합쳐도 전체 통행량은 전쟁 이전의 10%를 조금 넘는 수준이다. 이란과 오만이 해협 재개방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나, 항로가 다시 열리더라도 선박이 이란의 통제를 받을 가능성이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