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봉쇄 장기화 조짐…미군은 저비용 무기로 선회
핵심 요약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에 미군 철수와 전쟁 피해 배상 등을 포함한 6개 조건을 제시했다. 미국은 고가 미사일 재고 부담 속에서 저비용 자율 무기 중심의 대응 전략을 추진한다. 미군은 코르세어 3척을 이용한 이란 군사기지 공격으로 해상 드론의 첫 실전 성공 사례를 확보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기 개방을 공언한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 해제 전망이 이란의 조건부 입장으로 불투명해졌다.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 모하마드 바케르 졸카드르는 8일 미국이 행동을 바로잡기 전에는 해협을 다시 열지 않겠다는 방침과 함께 재개방을 위한 6개 조건을 제시했다.
이란의 요구에는 자국을 향한 위협과 모욕 중단, 레바논·팔레스타인·예멘·이라크 등 이란 동맹국에 대한 전쟁과 침략의 영구 종식이 포함됐다. 해상 봉쇄 해제와 이란 인근 해역의 미군 철수, 두 차례 침략 전쟁의 피해 전액 배상, 제재 철회와 동결 자산 해제도 조건으로 제시됐다. 요구 수준은 6월 14일 체결된 양해각서보다 한층 강화됐다.
미국은 정확한 무기 재고를 공개하지 않은 채 패트리엇과 사드 비축량이 절반으로 줄었다는 관측을 부인했다. 다만 이란과의 전쟁이 다섯 달 이어지는 동안 정밀타격용 전략미사일 에이태큼스가 모두 소진됐다는 내용도 제기됐다. 미 국방부는 2만~5만 달러인 이란의 샤헤드 드론을 격추하는 데 200만 달러짜리 미사일을 사용하는 방식에서 벗어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전환의 핵심은 해상 드론을 비롯한 저비용 자율 무기이며 새 운용 방식은 수주 안에 적용될 예정이다. 미 중부사령부는 지난달 14일 코르세어 3척으로 이란 군사기지를 공격해 해상 드론 작전의 첫 성공 사례를 만들었다. 코르세어는 길이 약 7.3m, 최고 시속 약 65㎞의 고속 무인정으로 1600㎞ 이상 항해하고 최대 450㎏을 실을 수 있다. 개발사 사로닉은 탑재량 약 1.5t의 미라지와 최대 150t의 마라우더도 생산하고 있어 미군의 자율 무기 확대를 뒷받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