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봉쇄 장기화 속 양대 항로 피격
핵심 요약
오만만과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 선박 공격이 잇따르며 6명이 숨졌다. 이란은 미국이 제시된 조건을 수용할 때까지 호르무즈 해협을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종전 전망이 흐려지면서 국제유가는 상승하고 세계 증시는 하락했다.
이란 전쟁 종식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다시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12일 오만만과 홍해 입구에서 선박 공격이 잇따랐다. 이란은 미국이 동결 자산 해제와 레바논·가자지구를 포함한 역내 분쟁 종식 요구를 받아들일 때까지 호르무즈 해협을 열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기 종전 기대가 약해지면서 브렌트유는 1.4% 오른 배럴당 88.91달러, 미국산 원유는 1.3% 상승한 83.20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세계 증시는 하락했다.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는 이집트 소유 소형 화물선 티하마호가 후티의 소행으로 의심되는 공격을 받아 선원 4명이 숨졌다. 구조에 나선 반후티 군사조직 소속 예멘인 2명도 사망했다. 이번 선원 사망은 이란 전쟁 발발 이후 후티의 선박 공격으로 발생한 첫 인명 피해다. 후티는 군사 장비를 실은 사우디 선박을 공격했다고 주장했으나 선명은 공개하지 않았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즉각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미군은 파나마 선적 화물선이 이란 항구에 대한 해상 봉쇄를 위반하고 정지 경고에도 응하지 않자 해군 MH-60 헬기가 헬파이어 미사일 2발을 발사해 조향 장치를 무력화했다고 밝혔다. 해당 선박은 파키스탄 앞바다에서 오만만으로 진입하던 중 피격됐다. 두 사건이 발생한 바브엘만데브와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석유 공급의 핵심 통로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쟁 전 세계 석유와 액화천연가스 물동량의 5분의 1을 처리했다.
이란 최고안보당국자 모센 레자이는 미국의 태도 변화와 조건 수용 전에는 해협을 개방하지 않겠다고 못 박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며 이란과 협상 중이지만 경제적 압박을 이어가거나 강하게 공격할 수도 있다는 태도를 보였다.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시작된 전쟁에서 수천 명이 숨졌고, 이란은 오만·요르단·쿠웨이트·이스라엘·아랍에미리트·사우디아라비아의 미국 자산과 기반시설을 타격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필요할 경우 적의 영토에서 작전할 능력도 개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