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봉쇄 우려에 브렌트유 88.91달러
핵심 요약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이어지며 브렌트유와 WTI 가격이 각각 1.36%, 1.3% 상승했다. 미국과 이란의 합의 기대가 제기됐지만 이란은 동결자산 전면 해제 등을 해협 재개방 조건으로 내걸었다.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은 공격 이전 130척 이상에서 지난 10일 8척으로 줄어든 상태다.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합의에 가까워졌다는 신호가 나왔지만,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이란의 강경 기조가 부각되면서 11일 현지 시간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ICE선물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1.36% 오른 배럴당 88.91달러로 장을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의 9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도 1.3% 상승한 배럴당 83.20달러에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미국과 이란이 실제 합의에 근접했는지를 놓고 상반된 신호가 동시에 나타났다. 양국 간 종전 협상을 중재해 온 카와자 아시프 파키스탄 국방부 장관은 양측이 일정한 형태의 합의에 가까워졌다며 긍정적인 분위기를 내비쳤다. 평화 협정이나 합의에 유리한 방향으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여 협상 진전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반면 모흐센 레자이 이란 신임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은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개방하기 위한 조건으로 이란 동결자산의 전면 해제 등을 제시했다. 그는 미국이 태도를 바꾸고 이란 측 조건을 받아들일 때까지 해협을 열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협상 낙관론과 해협 봉쇄 방침이 맞물리면서 원유 수송로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해소되지 않았다.
실제 선박 운항도 크게 위축된 상태다. 지난 10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8척에 그쳐 통항량이 여전히 매우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공격을 시작하기 전인 지난 2월 28일에는 130척이 넘는 선박이 이 해협을 지났다. 지난 6월 16일에도 유조선과 화물선들은 오만만에서 호르무즈 해협과 아라비아해를 연결하는 항로를 따라 운항했지만, 현재 확인된 통항 규모는 공격 이전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