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둘러싼 미·이란 기싸움 격화
핵심 요약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유지 의지를 강조했다. 이란의 군사 조직과 지도부, 재정 상태가 크게 약화됐다고 주장했다. 해협 재개방 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미국과 이란은 강경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미국의 장악력을 거듭 내세우며 이란을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미국이 해협을 완전히 통제하고 있고 앞으로도 통제권을 유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가 ‘강철의 벽’으로 불린다며 이란에는 이를 돌파하거나 대응할 수단이 없다는 입장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군사 조직과 지도부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주장도 폈다. 이란의 해군과 공군이 사실상 사라졌고 남은 병력은 급여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궤멸에 가까운 상태로 와해돼 대원들이 도주하고 있으며, 이란 지도부가 처한 상황 역시 불확실하다고 평가했다.
경제 부문을 겨냥한 공세도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재정이 고갈됐으며 인플레이션이 300%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이란에 남은 것은 가짜뉴스뿐이라고 비판하면서 말만 앞세우고 실제 행동은 하지 않는 국가로 규정했다. 이어 이란이 더는 중동에서 불량배 역할을 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는 인식을 드러냈다.
이번 발언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놓고 이란과 중동 중재국들이 협상을 진행하는 시점에 나왔다. 중재국들 사이에서는 협상이 상당한 진전을 보였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지만 미국과 이란은 공개적으로 강경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해협의 실질적인 통제권을 내세우는 이란과 미국의 주장이 맞서면서 협상 국면에서도 양측의 신경전이 계속되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