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긴장·기업 실적 부담에 뉴욕 3대 지수 하락
핵심 요약
호르무즈 해협 통항 제한 검토와 유가 급등 속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WTI와 브렌트유는 각각 2.8%, 3.8% 상승했고 에너지와 정보기술 업종만 강세를 보였다. 샌디스크·앱러빈·웨스턴디지털 등 주요 기업 주가는 실적과 기대치 간 격차로 큰 폭 내렸다.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 등 적대국 소속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투자심리가 약해졌다. 6일 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464.02포인트(0.85%) 내린 5만3885.10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3.59포인트(0.18%) 하락한 7709.96, 나스닥지수는 15.08포인트(0.06%) 낮아진 2만6348.35로 거래를 마쳤다.
이란 의회 국가안보위원회는 적대국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전면 금지하는 법안을 검토하고 있다. 초안은 전문가 검토 단계로, 의회는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의견 제출을 요청했다. 예멘 후티 반군의 예멘 정부군 기지 미사일 공격도 유가를 밀어 올렸다.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는 2.8% 오른 배럴당 77.29달러, 10월물 브렌트유는 3.8% 상승한 82.49달러에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호르무즈 해협 통항 합의의 성사 여부를 넘어 최종 조건에 시선이 쏠렸다. 이란이 해협 이용 선박에 통행료를 부과할 수 있는지가 미해결 쟁점으로 거론됐다. 기업 실적도 부담을 더했다. 샌디스크는 2026회계연도 4분기에 사상 최대인 89억7000만달러의 매출을 냈지만 기대치에 못 미쳐 6.8% 하락했다. 앱러빈은 부진한 분기 실적으로 19.6%, 웨스턴디지털은 전망치를 웃돈 매출 전망에도 높아진 기대를 채우지 못해 13.0% 내렸다.
레스토랑 브랜드 인터내셔널은 예상보다 높은 주당순이익 1.07달러와 예상에 부합한 매출 25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버거킹 기존 매장 매출은 8.5% 늘었지만 팀 호튼스와 포파이스 등 다른 브랜드의 성과가 미치지 못해 주가는 2.0% 하락했다. S&P500의 11개 업종 중 에너지와 정보기술만 올랐고 부동산·소재·산업재는 각각 약 1% 떨어졌다. 지난 12개월간 샌디스크와 웨스턴디지털 주가가 각각 3000%, 500% 이상 급등한 만큼 차익 실현 가능성도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