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긴장 완화 기대에 뉴욕증시 최고가
핵심 요약
호르무즈 해협 개방 합의 기대가 커지며 다우지수와 S&P500지수가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반도체주가 동반 급등했고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낸 팰런티어는 29.45% 상승했다. 중동 긴장 완화 가능성이 반영되면서 브렌트유와 WTI 가격은 각각 5% 넘게 하락했다.
미국과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개방 합의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4일(현지 시간)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907.47포인트(1.71%) 오른 5만4085.88,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36.02포인트(1.79%) 상승한 7736.52에 마감했다. 나스닥종합지수도 671.10포인트(2.59%) 뛴 2만6584.99를 기록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으며, S&P500의 최고치 경신은 6월 2일 이후 두 달 만이다.
기술주와 반도체주가 상승장을 이끌었다. 애플은 1.96%, 마이크로소프트는 1.06%, 알파벳은 1.11%, 테슬라는 1.64% 올랐다. 엔비디아가 2.56% 상승한 가운데 브로드컴 6.61%, SK하이닉스 8.17%, 마이크론 7.62%, 샌디스크 10.84% 등 반도체 관련 종목의 강세가 두드러졌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6.55% 급등했다. 첫 분기 실적 공개를 앞둔 스페이스X는 9.43% 올랐지만 아마존과 메타는 각각 2.32%, 0.39% 하락했다.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를 넘어선 팰런티어는 29.45% 치솟았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3% 증가한 19억3500만 달러, 약 2조77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시장 전망치 18억 달러보다 1억 달러 이상 많은 규모다. 호르무즈 해협 문제를 둘러싼 오만과 이란의 협상도 기술적·정치적 차원에서 진전을 보였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더 많은 선박의 안전한 통항을 위한 협상이 진행 중이며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4일이나 5일 해협을 개방하고 분쟁을 보다 정상적인 국면으로 돌릴 합의가 가능하다는 전망을 내놨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도 양국 논의가 긍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협상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가운데 합의 기대는 원유 시장에 먼저 반영됐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10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5.3% 내린 배럴당 79.36달러, 뉴욕상업거래소의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5.7% 하락한 75.77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