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개방 협상 진전…유가 5%대 하락
핵심 요약
미국과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개방 협상이 진전되며 조기 합의 가능성이 커졌다. 이란과 오만이 입·출항 항로를 나눠 관리하는 방안이 협상의 핵심으로 다뤄지고 있다. 공급 불안 완화 기대에 브렌트유와 WTI 가격이 각각 5% 넘게 하락했다.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선박 통항을 보장하는 합의에 근접하면서 중동의 군사적 긴장이 완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4일 현지시간 협상이 진행 중이며 이르면 이날이나 다음 날 합의가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공급 압박이 풀릴 것이란 기대가 확산하자 국제유가는 배럴당 70달러대로 내려왔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장기적인 비핵화 협상과 별도로 더 많은 선박이 해협을 안전하게 통과하도록 하는 단기 방안을 이란과 오만이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협상은 진전을 보였지만 최종 타결에는 도달하지 않은 상태다. 이란 측도 입·출항 항로 지정이 논의의 중심이며, 양국의 주권과 안보를 반영한 기술적·정치적 협의에서 긍정적인 성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오만이 중재하는 개방안에는 해협 항로를 이란과 오만이 나눠 관리하는 구상이 담겼다. 해협으로 들어가는 선박은 이란이 관리하는 항로를 이용하고, 나가는 선박은 오만 인근 항로를 통과하는 방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도 전화로 양국의 이견 해소와 지속 가능한 합의 기반을 논의했다. 카타르 측은 기존 종전 양해각서 준수와 군사행동의 즉각 중단을 강조했다.
합의 기대가 가격에 반영되면서 북해산 브렌트유 10월물은 전장보다 5.26% 내린 배럴당 79.36달러를 기록했고, 서부텍사스산원유 10월물은 5.69% 하락한 75.77달러에 마감했다. 통항 합의가 확정되면 휴전 복원과 핵 협상 재개의 계기가 될 수 있다. 동시에 이란이 입항 항로를 사실상 관리하게 돼 향후 미국과 벌일 핵·제재 협상에서 해협 통제권을 전략적 지렛대로 활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