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갈등에 뉴욕증시 하락…물가 지표 촉각
핵심 요약
미국 3대 주가지수가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 속에 이틀 연속 하락했다. 알파벳은 3% 넘게 급락했지만 샌디스크와 마이크론은 상승했다. 시장은 시스코 실적과 7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이틀 연속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0.6%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다우지수도 각각 0.3%대 내렸다.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대립이 계속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고,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방 압력을 받았다.
업종별 흐름은 엇갈렸다. 커뮤니케이션 업종이 2% 떨어졌고 부동산 업종의 하락세도 두드러졌지만 유틸리티 업종은 1% 상승했다. 대형 기술주 가운데 알파벳은 청소년 플랫폼의 유해성과 관련한 소송 위험까지 겹치며 3% 넘게 급락했다. 반면 인공지능용 메모리 관련주인 샌디스크와 마이크론은 나란히 상승했다.
이란은 미국이 전쟁을 끝내고 동결된 이란 자금을 풀기 전까지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군이 이미 해협을 통제하고 있다고 맞섰으나 실제 통항은 여전히 제한된 상태다. 해협 봉쇄로 국제 유가가 오를 경우 물가 상승 압력이 커져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하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불안이 증시를 짓눌렀다.
실물경제 둔화를 우려하게 하는 지표도 부담을 더했다. 7월 기존주택 판매는 두 달 연속 감소해 3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시장의 관심은 시스코 시스템즈의 실적과 한국시간으로 오늘 밤 9시 30분 공개되는 7월 소비자물가지수에 쏠리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유가와 물가에 미칠 가능성이 부각된 가운데, 이번 물가 지표가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불안을 가늠할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