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60일 무상 통항 합의 가시화
핵심 요약
미국과 이란, 오만이 호르무즈해협을 60일간 비용 없이 개방하는 합의안을 준비했다. 선박은 운항 방향에 따라 이란 북쪽 항로와 오만 남쪽 항로를 나눠 이용하게 된다. 중앙 항로의 기뢰 제거는 합의 후 30일 안에 시작되며 영구 통항 방식도 후속 협의한다.
미국과 이란, 오만이 호르무즈해협의 통항 방식을 담은 합의안을 이르면 5일(현지시간) 발표할 예정이다. 협상이 최종 확정되면 이란과 오만은 해협을 우선 60일 동안 개방하고, 이 기간을 오가는 선박에는 통행료와 그 밖의 비용을 부과하지 않는다. 개방 기간은 후속 협의를 거쳐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임시 개방 기간에는 선박의 운항 방향에 따라 항로가 나뉜다. 인도양에서 호르무즈해협을 지나 페르시아만으로 들어가는 선박은 북쪽 이란 연안을 따라 이동해야 한다. 페르시아만에서 인도양으로 나가는 선박은 이란과의 협의를 거쳐 오만 연안의 남쪽 항로를 이용한다. 미국은 해협을 공유하는 두 나라와 세부 통항 방식을 놓고 막바지 조율을 진행했다.
선박들은 지난 2월 28일 이란전쟁이 시작되기 전까지 해협 중앙 항로를 이용했다. 그러나 이란이 살포한 기뢰로 중앙 항로의 운항이 어려워지면서 대체 항로 마련과 기뢰 제거가 협상의 주요 사안이 됐다. 이란과 오만은 합의 발효 후 30일 안에 중앙 항로의 기뢰 제거 작업을 시작하고, 영구 합의가 성립되면 선박 운항을 전쟁 이전의 중앙 항로 방식으로 되돌릴 계획이다.
이번 협상에는 미국이 적극 관여했고 카타르와 파키스탄, 사우디아라비아도 중재에 참여했다. 합의안에는 전쟁 전에는 없었던 이란의 해협 통제 권한을 일부 반영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지난 3일부터 이란과 종전 양해각서 복원 협상을 시작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 해협이 곧 열릴 것이라며 협상 결과가 48시간 안에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발표 시점에 대해서는 5일이나 6일 가능성을 열어두고 “많은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