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용인 반도체 전력망 2032년까지 확충
핵심 요약
정부와 한전,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호남권·용인 반도체 단지의 전력공급 협약을 체결했다. 호남권에는 2029년부터 3GW를 우선 공급한 뒤 6GW 이상으로 확대한다. 용인에는 2032년까지 총 3GW 규모의 LNG 발전소 3곳을 건설한다.
정부는 2026년 8월 12일 한국전력공사,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호남권·용인 반도체 메가프로젝트 전력공급 협약을 체결했다. 호남권에 들어설 반도체 생산 공장에는 2029년부터 1단계로 3GW를 공급하고, 용인에는 2032년까지 합계 3GW 규모의 LNG 발전소 3곳을 건설하기로 했다. 대규모 생산시설의 가동 일정에 맞춰 필요한 전력 기반을 미리 확보하는 것이 이번 협약의 핵심이다.
호남권 반도체 산업단지에는 신장성·신광주 선로에서 갈라지는 연결 선로와 변전소 1곳이 우선 구축된다. 초기 팹 가동에 필요한 3GW 공급 설비를 갖춘 뒤 2단계 설비를 추가해 누적 공급 능력을 6GW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추가 선로와 변전소의 세부 계획은 기업 및 관계 기관 간 협의를 거쳐 구체화된다. 한국전력공사는 공급 설비와 전력망 구축을 맡아 장기간 늘어날 산업용 전력 수요에 대응한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전력 문제는 2023년 7월 열린 대책 회의에서도 주요 과제로 다뤄졌다. 클러스터 조성이 완료되는 2050년에는 전력 수요가 10GW를 넘어 수도권 전체 수요의 4분의 1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정부는 신규 발전소와 장거리 송전망 보강 필요성을 검토했고, 같은 해 8월에는 북당진~고덕 HVDC를 비롯해 동·서해안에서 생산한 전력을 경기 남부권으로 보내는 전력망 구축 구상을 제시했다.
이번 협약으로 호남권 팹의 초기 가동과 용인 클러스터 확장에 필요한 전력 공급 일정이 구체화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투자에 맞춰 생산 기반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국가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을 뒷받침하려는 조치다. 앞으로 호남권 2단계 설비의 구체적인 구축 방식과 추가 변전소 계획, 용인 LNG 발전소 3곳의 건설 일정, 기존 송전망 보강 사업과의 연계가 전체 사업의 주요 실행 과제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