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용인 반도체 거점에 단계별 전력망 구축
핵심 요약
정부·지자체·한전·반도체 기업이 호남권과 용인 산단의 전력공급 협약 3건을 체결했다. 호남권에는 2029년부터 약 3GW를 우선 공급한 뒤 6GW 이상으로 확대한다. 용인 국가·일반산단에는 2041년까지 예상되는 14GW 이상 수요에 맞춰 설비를 단계적으로 구축한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한국전력,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호남권과 용인 반도체 산업단지에 전력을 제때 공급하기 위한 협력 체계를 가동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서울 한국전력 경인건설본부에서 호남권 산단 1건과 용인 국가산단·일반산단 2건 등 모두 3건의 전력공급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합의로 6월 29일 공개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의 전력 분야 이행 기반이 마련됐다.
호남권 산단에는 6GW가 넘는 전력수요에 맞춰 공급설비를 두 단계로 건설한다. 2029년 초기 팹 가동에 앞서 신장성-신광주 선로에서 산단으로 이어지는 분기 선로와 산단 내 변전소 1개를 설치해 약 3GW를 공급한다. 이후 추가 선로와 두 번째 변전소를 구축해 누적 공급 규모를 6GW 이상으로 확대한다. 2단계 선로는 기술 검토와 기업·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확정하며, 광주시는 관련 인허가를 신속히 처리하기로 했다.
호남권 1단계 설비비는 공공과 민간이 사용 비중에 따라 나눠 부담한다. 민간 분담금 일부는 11일 시행된 반도체특별법을 토대로 관계 부처 협의를 거쳐 국가재정 지원을 추진한다. 용인에서는 2024년 11월 맺은 일반산단 협약 일부를 변경하고 국가산단 2단계 협약을 새로 체결했다. 지난달 일반산단의 초기 공급이 시작됐으며, 국가산단과 일반산단의 전력수요는 2041년까지 14GW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용인 국가산단의 6개 팹에는 2041년까지 순차적으로 전력을 공급한다. 2032년까지 인근 단거리 선로와 노후 석탄 대체물량을 활용한 1GW급 LNG 발전소 3개로 초기 수요에 대응하고, 2035년까지 기존 선로 용량을 확충한다. 최종 단계에서는 동해안·중부권 발전력 공급선로를 구축한다. 일반산단은 올해 7월 준공된 신안성 변전소와 동용인 변전소를 잇는 송전선로를 먼저 활용하고, 2031년과 2032년에 인근 선로와 동해안 공급선로를 조기 건설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