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표심 앞두고 민주당 당권전 충돌 격화
핵심 요약
호남권 권리당원 투표가 시작되면서 민주당 당대표 후보들이 막판 총력전에 나섰다. 두 여론조사에서 김민석·정청래 후보의 격차가 각각 11.6%포인트와 0.2%포인트로 엇갈렸다. 계파 공방과 불법 선거운동 의혹이 겹치며 전당대회 이후 당내 화합이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의 핵심 승부처인 호남권 권리당원 투표가 11일 시작됐다. 송영길·정청래·김민석 후보는 지역 연고와 정책 구상을 앞세워 막판 득표전에 돌입했다. 선두 경쟁을 둘러싼 여론조사 수치가 큰 차이를 보이고 후보 진영의 공방까지 거칠어지면서, 엿새 남은 당권 경쟁은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국면에 들어섰다.
9~10일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된 한 조사에서는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 가운데 김민석 후보가 46.8%, 정청래 후보가 35.2%, 송영길 후보가 6.5%를 기록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포인트다. 같은 기간과 방식의 다른 조사에서는 김 후보 36.9%, 정 후보 36.7%, 송 후보 7.5%로 나타났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로, 두 선두 후보의 격차는 0.2%포인트에 그쳤다.
정 후보는 0.2%포인트 차이를 강조하며 당원들에게 지지를 요청하고 광주 일정을 소화했다. 김 후보는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출근 인사와 전북도의회 방문을 통해 호남 3대 메가프로젝트와 전북 메가 플랜 추진 구상을 제시한 뒤 서울·경기 경선 준비를 위해 서울로 이동했다. 호남 체류에 집중한 송 후보는 조선대에서 열린 광주·전남 필승 결의대회에 참석해 지역 연고를 부각하며 반전을 시도했다.
경쟁은 계파 충돌과 선거운동 의혹을 둘러싼 감정싸움으로 번졌다. 강득구 최고위원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정 후보의 당대표 자격을 공개적으로 문제 삼았다. 정 후보 측은 광주 북구을 지역위원회 사무실에서 김 후보를 위한 불법 전화방이 운영됐고 경선운동원에게 금품 제공을 약속했다는 의혹이 접수됐다며 선거관리위원회와 경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공개 최고위원회의가 계파 공방의 무대가 됐다는 우려 속에 당 지도부는 이번 주 회의를 열지 않기로 해, 전당대회 뒤 당내 화합이 차기 대표의 핵심 과제로 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