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표심 공략 격화…민주당 당권 경쟁 초접전
핵심 요약
호남 권리당원 투표가 시작된 가운데 김민석 후보와 정청래 후보가 1.48%포인트 차의 접전을 이어갔다. 두 후보는 호남 개발 구상과 당정 관계를 놓고 공방을 벌였고 송영길 후보도 정 후보의 국정과제 인식을 비판했다. 김관영 전 지사 제명 과정과 추미애 지사의 글, 광주 북을 전화 선거운동을 둘러싼 진영 간 충돌도 격화됐다.
8·17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의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호남 권리당원 투표가 11일 시작되면서 김민석·정청래·송영길 후보가 막판 표심 공략에 나섰다. 누적 득표율 1위 김 후보와 정 후보의 격차는 1.48%포인트다. 정 후보는 광주 당원들의 지지가 자신에게 쏠렸다고 주장했고, 김 후보는 호남 3대 메가 프로젝트와 전북 메가 플랜의 안정적 추진을 내세웠다.
인천·제주와 대구·경북·강원 경선 뒤 1위를 내준 정 후보는 김 후보가 4년 전 지방선거 패배 책임을 당시 이재명 의원에게 돌렸다며 공세를 폈다. 광주 군공항 부지 반도체 클러스터에는 속도와 추진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메가 프로젝트 차질 우려도 반박했다. 전주 현대차 공장 출근길에서 일정을 시작한 김 후보는 당정 관계의 불안 가능성을 거론하고, 정 후보 지도부가 2028년 총선 등 큰 선거를 치를 역량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송 후보는 TV 토론에서 정 후보가 이재명 정부의 첫 국정과제를 개헌이 아닌 내란 청산으로 답한 점을 문제 삼았다. 호남 투표 개시와 함께 당내 진영 대립도 거칠어졌다. 강득구 최고위원은 김관영 전 전북도지사의 ‘대리비 지급 사건’ 제명 과정에서 정 전 대표가 의결을 밀어붙였다고 주장했다. 박규환 최고위원은 해당 결정이 만장일치였다며 전북 당원과 대표 선거에 영향을 주려는 거짓 주장이라고 맞섰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개혁에 걸맞은 일꾼을 뽑아 힘을 실어야 한다는 글을 올리자 정 후보를 지지한 것 아니냐는 논란도 불거졌다. 박지원 의원은 광역단체장의 특정 후보 공개 지지는 적절하지 않다는 취지로 비판했다. 정 후보 측은 광주 북을 지역위원회 사무실에서 김 후보 측이 불법 전화방을 운영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전진숙 의원실은 당원과 봉사자들이 개인 휴대전화로 지지를 호소한 합법적 활동이라며 음해 중단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