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클러스터 기대에 지역주·상폐 유예주 급등
핵심 요약
급락장에서도 금호전기와 코스닥 5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기대가 지역 연고주와 엔지니어링주에 반영됐다. 상폐 절차 유예 종목의 관리종목 지정과 상장 유지 위험은 남아 있다.
국내 증시가 급락한 12일에도 일부 종목에는 매수세가 집중됐다. 코스피에서는 금호전기가 전 거래일보다 29.93% 오른 1만1070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코스닥에서는 바이오인프라(1173원), 서산(6760원), 예선테크(1508원), 유신(2만2650원), 형지I&C(726원)가 각각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금호전기와 서산의 상승 배경에는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기대가 자리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9일 후보지인 광주 군공항을 찾아 여건이 갖춰지는 대로 생산시설을 빠르게 짓겠다는 뜻을 밝혔고, 11일에는 글로벌 반도체 증설 경쟁을 언급하며 추진 속도를 강조했다. 투자 철회 우려가 누그러지자 광주·전남 연고 종목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광주·전남 연고 기업인 금호전기는 클러스터 관련주로 분류돼 왔지만, 사업과 직접 연결된 수주 계약은 확인되지 않았다. 광주 본사의 레미콘·콘크리트 제조업체 서산에는 산업단지 개발과 공장·기반시설 건설에 따른 수요 기대가 반영됐다. 유신은 도로·철도·공항 등 SOC 설계·감리 업체로,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의 이날 광주 군공항 방문과 부지 조성 및 전력·용수 확보 상황 점검이 사업 구체화 기대를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오인프라·예선테크·형지I&C는 시가총액 기준 미달에 따른 상장폐지 절차가 유예된 뒤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8일에 이어 강세를 보였다. 법원의 효력정지 가처분 인용에 따라 거래소가 일부 관리종목의 후속 절차를 미뤘지만, 세 종목의 관리종목 지정이 해제된 것은 아니다. 형지I&C 등에는 주가 기준을 포함한 다른 상장 유지 요건도 적용된다. 이날 코스피 하한가는 없었으며 코스닥에서는 윙스풋이 29.96% 내린 2770원으로 하한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