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첫 반도체 팹 2029년 목표…인프라가 관건
핵심 요약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의 첫 팹 완공 목표가 2029년으로 구체화됐다. 광주 군공항 부지 확보와 2028년 말 1단계 전력 공급이 주요 일정으로 추진된다. 신규 송전망과 하루 65만t의 용수 확보, 관련 법·제도 정비가 남은 과제다.
정부가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의 첫 생산공장 완공 목표를 2029년으로 정하고 국가산업단지 조성과 기반시설 구축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건설 가능한 부지를 우선 활용하면 이르면 2029년 말 팹 1기를 완공할 수 있으며, 사업 여건이 갖춰질 경우 2기를 먼저 건설한 뒤 추가 확장하는 방안도 추진할 수 있다. 실제 완공 규모와 시기는 부지 확보와 산단 조성 절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사업 일정의 핵심은 광주 군공항 부지를 조기에 확보하는 데 있다. 국방부는 광주기지 기능을 2028년 중순까지 다른 군 기지에 임시 배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국토교통부는 국가산단 조성과 산단 계획 수립 절차를 진행한다. 예정지는 약 250만평 규모로 확보할 수 있고 공항 부지 특성상 평탄화가 이뤄진 상태다. 군공항 이전 절차는 무안 지역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전력 공급 시점도 산단 일정에 맞춰 앞당겨졌다. 2029년 말로 예정됐던 1단계 공급선로는 2028년 말부터 가동하는 일정으로 조정됐다. 초기에는 예정지 인근의 345킬로볼트 신장성∼신광주 송전선로 등 기존 전력망을 활용한다. 지역 재생에너지와 에너지저장장치, 열병합 및 액화천연가스 발전도 공급 안정화에 활용한다. 전체 필요 전력은 6.3기가와트로, 한빛원전과 광주 군공항을 잇는 신규 345킬로볼트 송전망 구축이 후속 과제로 남았다.
용수는 하루 65만t을 확보해야 한다. 광주 지역의 하루 물 사용량 약 60만t 가운데 하수 약 30만t을 재활용해 반도체 공정에 공급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으며, 가뭄 대응책으로 지하수 저류댐 조성과 하천 연결성 강화도 추진 대상에 포함됐다. 정부는 대통령 주재 민관합동 점검회의에서 진행 상황을 관리하고 메가특구 특별법을 비롯한 법령 제·개정과 하위법령 활용을 병행할 계획이다. 부지 이전과 산단 지정, 전력망 및 용수 시설 구축 속도가 2029년 목표 달성을 좌우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