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반도체 투자 기대에 지역 건설·자재주 급등
핵심 요약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속도전 주문 뒤 지역 건설·건자재주가 급등했다. 금호전기·서산은 상한가를 기록했고 금호건설과 남화토건도 상승했다. SK하이닉스의 약 400조원 투자 계획과 팹 2기 조성 기대가 관련주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를 찾아 생산시설 구축에 속도를 내도록 주문한 뒤 지역 건설·인프라·건자재 관련주가 큰 폭으로 올랐다. 금호전기는 12일 전 거래일보다 29.93% 상승한 1만1070원으로 상한가에 거래를 마쳤고, 금호건설은 20.65% 오른 1만3440원에 마감했다.
매수세는 지역 기반 기업으로 번졌다. 호남권 레미콘·건자재 업체 서산은 가격제한폭인 30%까지 올라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지역 연고 건설사 남화토건도 13.18% 상승했다. 이날 종목별 주가 움직임은 클러스터 조성에 필요한 공사와 기반시설 수요가 지역 기업의 사업 기회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최 회장은 지난 9일 전남광주 서구 벽진동 인근의 광주군공항 부지에 마련될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예정지를 처음 방문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반도체 생산시설 증설에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한 가운데, 최 회장은 생산시설 구축의 속도전을 주문하고 선제 착공 가능성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는 앞서 6월 호남권에 약 400조원을 투자해 반도체 팹 2기를 조성하는 계획을 공개했다.
증권가에서는 팹 2기 건설을 위한 수조 원 규모의 토목·건축 발주가 이어질 수 있고, 지방자치단체의 행정 지원으로 착공이 앞당겨질 가능성도 투자 기대를 키운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건자재와 전력 인프라를 비롯한 지역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이날 주가 상승은 사업 추진 기대가 주식시장에 반영된 것으로, 실제 발주와 착공 일정은 제시된 계획의 후속 진행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