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반도체 전력망 2028년 가동…4GW 우선 공급
핵심 요약
정부가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에 2028년 말부터 1단계 전력 공급을 시작한다. 신장성~신광주 송전선로를 통해 4GW를 우선 공급하고 원전·재생에너지·ESS를 함께 활용한다. 구체적인 송전망 일정과 초기 공급량 조율이 클러스터 사업 속도의 핵심 변수다.
정부가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의 1단계 전력 공급선로를 조기에 구축해 2028년 말부터 전력을 공급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제시한 약 800조원 규모 투자 구상의 핵심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한빛원전과 서남권 재생에너지, 에너지저장장치(ESS), 열병합 LNG 발전을 결합해 대규모 반도체 공장의 전력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송전망의 중심에는 장성 신장성변전소가 놓인다. 한국전력은 약 43㎞ 길이의 345kV 송전선로와 변전소 2곳을 신설하고, 신장성~신광주 1단계 선로로 4GW를 우선 공급한 뒤 신장성~산업단지 선로를 추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신장성변전소는 신안 해상풍력 3.2GW 등 서남권 재생에너지와 한빛원전 계통을 광주 반도체 산업단지에 연결하는 거점으로 계획됐다.
재생에너지의 출력 변동을 보완할 ESS 구축도 시작됐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지난달 배전망 ESS 구축지원 사업에 선정된 통합발전소(VPP) 사업자 9곳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030년까지 5586억원을 투입해 호남·제주 배전망에 ESS를 설치하고, 낮에 남는 태양광 전력을 저장한 뒤 수요가 높은 시간대에 공급한다. 영광 한빛원전 6기와 재생에너지를 함께 활용하는 전력 조달 구상도 검토되고 있다.
공급 시점과 단계별 전력량은 추가 조율 대상이다. 기존 정부·관계기관 검토안에는 군공항 부지 산업단지가 2031년부터 전력을 공급받아 2034년까지 총 6.28GW를 확보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첫 공급 목표가 2028년 말로 앞당겨지면서 송전망 건설 일정과 초기 공급 규모가 사업 진행의 주요 변수가 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지난 6월 서남권에 각각 반도체 공장 2기를 짓는 투자 계획을 제시했으며, 실제 투자 규모는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