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반도체 기대에 금호 계열주 급등
핵심 요약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추진 기대가 금호전기와 금호타이어 등 범금호그룹 주가를 끌어올렸다. 금호건설은 산업단지 수주 기대, 금호타이어는 군 공항 이전에 따른 광주공장 부지 가치 상승 기대가 부각됐다. 구체적인 수주와 지역 경기 효과가 확인되지 않아 급등 종목의 추격 매수에는 주의가 요구된다.
약 800조원 규모의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추진 기대가 범금호그룹 종목의 주가를 다시 끌어올렸다. 13일 금호전기는 전 거래일보다 1590원 올라 상한가로 마감했고, 금호타이어는 9.70% 오른 8140원에 거래를 끝냈다. 전날 상한가였던 금호건설은 이날 3.75% 내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참여하는 투자 계획이 지난 6월 공개된 데 이어 이재명 대통령이 신속한 추진을 강조하면서 호남 기반 기업에 매수세가 집중됐다.
금호건설은 서울에 본사를 두고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나주시에 본점을 둔 점과 산업단지 건설 수주 기대가 부각됐다. 6월 24·26·29·30일과 7월 1·6·30일 상한가를 기록했고, 이달 11일과 12일에도 이틀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6월 첫 상한가 직전 3730원이던 종가는 전날 1만4930원으로 300.26% 상승했다. 금호전기는 클러스터 시설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크지 않은 조명·LED 업체지만 호남 기업이라는 이유로 테마에 편입됐다. 6월 25일 이후 이날까지 일곱 차례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5대 1 액면병합을 감안해도 500원에서 5300원으로 10배 넘게 뛰었다.
금호타이어에는 광주 군 공항 이전과 공장 부지 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가 반영됐다. 광주공장은 클러스터 부지로 낙점된 군 공항과 직선거리 1.2㎞에 있으며, 회사는 노후 공장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함평군 월야면으로 옮기는 1단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말 착공 신고서를 제출해 올해 1월 공사를 시작했다. 기존 부지는 군 공항에 따른 고도 제한을 받아왔지만 공항 이전 시 15층 이상 건축과 클러스터 배후 상업지 조성이 가능하다는 기대가 형성됐다. 주가는 6월 26일 11%대 상승한 뒤 두 차례 상한가를 거치며 4480원에서 7420원으로 65.62% 올랐다.
매수 흐름은 건설과 유통 등 다른 호남 기업으로도 번졌다. 남화토건은 연초 3000~3500원대에서 최근 6500~7500원선으로 상승했고 전날까지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광주신세계도 6월 3만5000원선에서 단기간에 4만원대로 올라섰다. 다만 2029년 클러스터 조성 완료까지 약 3년이 남아 있고 구체적인 건설 수주 계획이나 지역 경기 효과도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관련 종목이 상한가를 거듭한 만큼 단기 급락 폭도 커질 수 있어, 지역 연고만을 근거로 한 추격 매수에는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