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당심 51만표 놓고 김민석·정청래 정면승부
핵심 요약
호남권 권리당원 51만명의 투표가 민주당 대표 경선의 최대 승부처로 떠올랐다. 김민석 의원은 과반 우위를 내세웠고 정청래 의원은 숨은 지지층의 결집에 기대를 걸었다. 여론조사 결과가 엇갈리는 가운데 공천 논란과 의원 지지세·당심의 차이가 주요 변수로 남았다.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의 최대 승부처인 호남권 권리당원 투표가 11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된다. 전체 권리당원 152만명 가운데 호남은 51만명으로 33%를 차지한다. 김민석 의원이 과반 득표를 자신하며 서울과 호남을 오가는 가운데, 정청래 의원은 공개 지지로 드러나지 않은 이른바 ‘샤이 정청래’ 표의 결집을 기대하며 호남 일정에 집중했다.
9~10일 호남권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 167명을 조사한 당대표 지지도에서는 김 의원이 57.7%, 정 의원이 28.2%, 송영길 의원이 6.8%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국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 1053명 조사에서도 김 의원 46.8%, 정 의원 35.2%, 송 의원 6.5% 순이었다. 두 조사는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다.
다른 전국 성인 1018명 대상 무선 자동응답 조사에서는 정 의원이 38.3%로 김 의원의 36.9%를 앞섰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 646명만 놓고 보면 김 의원 36.9%, 정 의원 36.7%, 송 의원 7.5%로 격차가 0.2%포인트에 불과했다. 조사별 결과가 엇갈리면서 호남 판세를 단정하기 어려운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김 의원은 이재명 정부의 국정을 뒷받침할 후보라는 점과 호남 3대 메가프로젝트 지원 구상을 부각했다. 정 의원은 호남을 민주화의 성지이자 민주당의 어머니로 규정하며 전통 지지층에 호소했고, 지난해 전당대회 호남권 권리당원 투표에서 66.49%를 얻은 결과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다만 6·3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 제기된 자기 사람 심기와 자기 정치 논란, ‘주석야청’ 구호를 둘러싼 반감은 변수다. 호남권 의원 다수가 김 의원을 지지하지만 의원들의 선택과 실제 당심이 다를 수 있다는 관측도 맞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