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51만 당원 표심, 민주당 대표 경선 가른다
핵심 요약
민주당 호남권 권리당원 투표가 11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된다. 세 후보는 지역 공약과 개혁 구상, 현장 일정을 앞세워 호남 표심 확보에 나섰다. 전체 권리당원의 33%가 몰린 호남의 선택은 수도권 경선 흐름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의 호남권 권리당원 투표가 11일 시작되면서 김민석·정청래·송영길 당대표 후보가 지역 표심 확보에 나섰다. 투표는 14일까지 이어지며 결과는 15일 호남권 순회경선과 합동연설회가 끝난 뒤 공개된다. 후보 간 경쟁이 접전 양상인 가운데 호남의 선택이 막판 판세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김민석 후보는 전북특별자치도의회 기자회견에서 반도체와 인공지능 산업을 호남에서 충청·영남으로 확산하는 구상에 ‘호남대한 메가프로젝트’라는 이름을 붙이고 전북 메가 플랜 추진을 약속했다. 광주를 찾은 정청래 후보는 호남을 민주화의 성지이자 민주당의 어머니로 규정하며 검찰·사법·언론 개혁과 1인 1표 당원주권 정당을 내세웠다. 송영길 후보는 전남광주 분청문화박물관 기획전시 개막식과 조선대학교 필승 결의대회 참석 일정으로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호남에는 전체 권리당원 선거인단 약 155만 명의 33%인 51만 명이 모여 있다. 당원 규모가 크고 투표 참여도도 상대적으로 높은 지역으로 꼽히는 만큼, 이곳에서 형성된 흐름은 뒤이어 진행되는 수도권 경선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수도권 권리당원 투표는 12일부터 시작돼 호남 결과와 맞물리며 최종 경쟁 구도를 결정할 전망이다.
11일 공개된 리얼미터 조사에서 호남권 지지율은 김민석 57.7%, 정청래 28.2%, 송영길 6.8%로 나타났고, 지지 후보 없음은 5.6%, 잘 모름은 1.7%였다. 경기·인천에서는 김민석 45.5%, 정청래 40.3%, 서울에서는 각각 39.9%, 34.5%로 격차가 5.2%포인트와 5.4%포인트였다. 조사는 9~10일 전국 성인 2003명 중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 1053명을 포함해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전체 ±2.2%포인트, 민주당·무당층 ±3.0%포인트이며 응답률은 3.7%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