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50만 표심 놓고 민주당 당권 경쟁 격화
핵심 요약
호남권 권리당원 50만6200여 명의 투표가 11일 시작됐다. 세 후보는 정치적 인연과 지역 발전 공약을 앞세워 표심 경쟁에 나섰다. 호남 경선 결과는 이후 서울·경기 경선의 판세에도 영향을 줄 변수다.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의 향방을 가를 호남권 권리당원 투표가 11일 시작됐다. 호남 권리당원은 50만6200여 명으로 전체의 약 33%를 차지한다. 온라인 투표는 11일부터 12일까지, ARS 투표는 13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되며 결과는 15일 전북 합동연설회 직후 공개된다. 정청래·김민석 후보가 접전을 벌이는 가운데 송영길 후보까지 호남 표심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세 후보의 경쟁은 10일 광주에서 열린 3차 TV 토론회에서 본격화했다. 김 후보는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정치적 인연, 광주민주화운동 진상 규명을 요구하다 수감된 이력을 강조했다. 정 후보는 자신을 ‘호남의 사위’로 소개하며 김대중 전 대통령의 통합 정신과 광주의 민주화 역사를 내세웠다. 유일한 호남 출신인 송 후보는 중앙 정치인 중심의 공천 구조를 비판하며 정책을 중심에 둔 호남 정치를 세우겠다고 밝혔다.
투표 첫날에는 지역 발전 구상과 현장 행보가 이어졌다. 김 후보는 전북특별자치도의회에서 대기업 후속 투자와 현대자동차 투자 확대, 협력 기업 유치, 새만금 인공지능 분야의 미국·중국 기업 투자 유치를 담은 ‘전북 메가 플랜’을 발표했다. 광주와 여수를 방문한 정 후보는 강력한 개혁을 추진할 당 대표가 되겠다고 호소했다. 송 후보는 광주가 다른 지역의 선택을 추인하는 곳이 아니라며 정 후보의 호남 지지 요청을 비판했다.
호남의 판세는 뒤이어 열릴 서울·경기 경선에도 영향을 줄 변수로 꼽힌다. 지난 9~10일 전국 성인 2003명을 조사한 당 대표 지지도에서 호남권은 김 후보 57.7%, 정 후보 28.2%, 송 후보 6.8%로 나타났다.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이용한 RDD 자동응답 조사로, 전체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2.2%포인트이고 응답률은 3.7%였다. 세 후보의 호남 공략은 권리당원 투표가 마무리되는 14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