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33% 표심에 달린 민주당 대표 경선
핵심 요약
권리당원의 33%가 집중된 호남이 민주당 당대표 경선의 핵심 승부처로 떠올랐다. 정청래 의원은 48% 이상 득표를, 김민석 의원은 7%포인트 이내 격차 유지를 목표로 삼았다. 선호투표제와 대통령 지지율 하락을 둘러싼 상반된 판단이 막판 경쟁의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이 초접전 양상으로 흐르면서 정청래 의원과 김민석 의원이 권리당원의 33%가 몰린 호남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두 후보는 오는 주말 열리는 2주 차 순회경선보다 호남 표심을 핵심 승부처로 판단하고, 각각 개혁 동력과 당정 일치를 앞세워 지지를 끌어모으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전북과 전남·광주를 찾았으며 이번 주 내내 호남에 머물 계획이다. 전북 당원집중콘서트에서는 대통령과의 공존 관계가 유지돼야 정부 운영과 전북 현대차 유치, 호남 메가프로젝트도 흔들리지 않을 수 있다며 당정 일치를 부각했다. 정 의원은 부산·울산·경남과 충청 지역 노사모에 호남 지인들을 상대로 지지를 요청해 달라고 호소하며, 바람으로 조직을 넘겠다는 메시지를 냈다.
이번 경선에 처음 도입된 선호투표제도 결과를 가를 변수로 꼽힌다. 전체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최하위 후보를 1순위로 선택한 유권자의 2순위 표를 더해 승자를 정한다. 3위가 유력한 송영길 의원의 표 상당수가 김 의원에게 이동할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김 의원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 의원 측은 송 의원이 약 10%를 얻고 해당 표가 김 의원과 정 의원에게 7대 3으로 나뉜다고 가정해, 1차 투표에서 48% 이상을 확보하면 합산 득표율이 약 51%에 이를 것으로 계산한다.
김 의원 측은 1차 투표에서 정 의원에게 뒤지더라도 격차를 7%포인트 이내로 묶으면 선호투표 합산 과정에서 역전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정 의원 측은 추가 득표가 필요하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여론조사 상승세를 근거로 격차를 좁힐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을 두고도 셈법은 엇갈린다. 정 의원 측은 검찰개혁 지연에 따른 전통 지지층 이탈을 개혁 성향 대표가 보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김 의원의 신천지 전당대회 개입 의혹 제기는 무리였다는 지적 속에서도 이재명 정부를 뒷받침하겠다는 메시지는 당원들에게 여전히 강한 호소력을 지닌다는 반론이 맞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