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지, 핵심 부동산 현금화로 재무·로봇사업 돌파구 모색
핵심 요약
형지가 송도 본사와 부산 아트몰링 매각을 추진한다. 부채비율 718%와 영업이익을 웃도는 이자비용으로 재무 부담이 크다. 웨어러블 로봇 사업은 중국 기업과 협력해 출발했지만 아직 초기 단계다.
패션그룹형지가 인천 송도 본사 복합센터와 부산 복합쇼핑몰 아트몰링의 매각을 추진한다. 회사는 확보한 자금을 시니어테크 기반 웨어러블 로봇과 스마트 텍스타일 등 5대 성장 분야에 투입하는 전략적 자산 재배치로 규정했다. 다만 지난해 말 부채비율이 약 718%에 달한 만큼 차입금과 금융비용을 줄이는 일이 우선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연결 매출은 2525억원으로 16.2%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78억원으로 275% 늘었다. 같은 기간 판매비와 관리비가 383억원 줄어 영업이익 증가를 본업 회복만으로 보기는 어렵다. 이자비용은 영업이익의 1.8배인 324억원, 이자보상배율은 0.55배였으며 순손실은 257억원을 기록했다. 현금성 자산도 60억원 안팎에 머문 반면 총차입금은 수천억원대다.
주력 사업의 성장 여건도 녹록지 않다. 여성복 가두점 시장은 인구와 소비층 변화, 온라인 플랫폼 중심의 유통 재편으로 압박받고 있다. 교복 사업은 저출생에 따른 학생 수 감소와 가격 점검 움직임이 겹쳤고 형지엘리트는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형지는 의류 패턴 설계와 체형 분석, 봉제 기술을 로봇의 착용감과 무게 배분, 소재 개선에 접목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형지엘리트의 100% 자회사 형지로보틱스는 중국 상하이중솨이로봇유한공사와 기술 협력 및 국내 독점 사업화 계약을 맺고 외골격 로봇 유통과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 3월 말 자산은 4681만원, 매출은 없고 순손실은 319만원으로 실행은 초기 단계다. 형지엘리트의 현금성 자산도 지난해 6월 말 201억원에서 올해 3월 말 16억원으로 감소해, 자산 매각대금의 부채 감축과 신사업 배분 방식이 향후 전략의 핵심 변수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