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 진위 공방 속 호르무즈 선박 피격
핵심 요약
미국은 대화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지만 이란은 협상과 회담 계획을 모두 부인했다. 호르무즈해협 인근에서 화물선 피격 신고가 접수됐고 월요일 통항 선박은 6척에 그쳤다. 해협 통행 권한을 둘러싼 양국의 상반된 해석이 전쟁 종식 논의의 핵심 쟁점으로 남았다.

5개월째 이어진 미국과 이란의 전쟁을 끝내기 위한 협상이 실제로 진행 중인지를 놓고 양국이 엇갈린 입장을 내놓으면서 긴장이 다시 높아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월요일 이란의 요청으로 대화가 진행 중이며 좋은 합의문에 서명할 마지막 기회라고 경고했다. 반면 이란은 협상도 예정된 회담도 없다고 부인했다. 이런 가운데 오만 연안의 호르무즈해협 인근에서 화물선 한 척이 정체불명의 발사체에 맞았다는 신고가 접수돼 세계 에너지 수송로의 불안이 부각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뿐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등의 요청으로 접촉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주말에는 협상을 이유로 자신이 승인했던 이란 대상 대규모 공격을 취소했다. 그러나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대표단을 맞거나 협상단을 해외에 보낼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압바스 아락치 외무장관은 이라크에서 종교 순례 중이며, 이란이 진행하는 대화는 오만과의 호르무즈해협 관리 협의뿐이라고 설명했다.
해협 통항은 여전히 크게 위축돼 있다. 원유와 천연가스 세계 수송량의 5분의 1이 지나는 이 항로는 전쟁 중 봉쇄되기 전부터 이란이 통행을 사실상 제한해 왔다. 월요일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유조선 3척과 벌크선 3척 등 6척으로, 전날의 7척보다 줄었다. 긴장 완화 기대가 번지면서 월요일 브렌트유 선물은 약 7% 떨어진 배럴당 83.77달러 수준을 기록했고 다우지수는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화요일에는 아시아 증시와 유가가 모두 소폭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이란 지도부가 회동을 요청했으며 가까운 시일 안에 추가 대화가 예정돼 있다고 재차 주장했다. 미 해군이 호르무즈해협을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는 입장도 반복했다. 그러나 이란은 전쟁 종식을 목표로 6월 체결한 양해각서가 7월 초 무너진 뒤 미국과의 협상을 공개적으로 거부해 왔다. 미국은 해당 문서가 해협 개방을 요구한다고 해석하지만, 이란은 선박 통행에 관한 자국의 권한을 보장한 문구라고 맞서고 있어 호르무즈 문제가 협상의 핵심 쟁점으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