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 건강 지킨 중년, 치매 시계 13년 늦췄다
핵심 요약
고혈압·당뇨병·흡연 위험이 없는 사람은 세 요인을 모두 지닌 사람보다 치매가 평균 13년 늦게 발병했다. 연구팀은 평균 56세 성인 1만2000여 명의 의료 데이터를 약 26년간 추적했다. 45세 이후 금연과 혈압·혈당 관리를 함께 실천하는 것이 핵심 예방 전략으로 제시됐다.
중년기에 고혈압과 당뇨병을 관리하고 담배를 끊으면 치매 발병 시기를 최대 13년가량 늦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대학교 랭곤 헬스 연구팀은 평균 연령 56세인 성인 1만2000여 명의 의료 데이터를 약 26년 동안 추적해 혈관 건강과 흡연 여부가 이후 치매 발병 시점에 미치는 차이를 살폈다.
분석 결과 고혈압·당뇨병·흡연이라는 세 가지 위험 요인이 하나도 없는 사람은 이 요인을 모두 지닌 사람보다 평균 13년 뒤에 치매가 발병했다. 성별과 인종에 따른 차이도 나타났다. 세 위험 요인을 모두 가진 고위험군에서는 여성이 남성보다 발병 시점이 다소 늦었고, 백인은 흑인보다 평균 3.6년 늦게 치매가 시작되는 경향을 보였다.
고혈압은 뇌의 미세 혈관을 손상시켜 혈관성 치매를 일으키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당뇨병도 뇌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혈압과 혈당을 함께 관리할 필요가 있다. 연구를 이끈 코레시 박사는 혈관 건강을 지키는 노력이 누구에게나 유익하지만 흑인 성인처럼 위험이 상대적으로 큰 집단에는 더욱 집중적인 예방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45세 이후를 건강 관리의 중요한 시기로 제시하며 금연과 철저한 혈관 관리를 권고했다. 이번 장기 추적 결과는 치매의 발병 시점이 노화 과정에서 동일하게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 중년기의 건강 상태와 생활습관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 노년기 치매 위험을 낮추려면 중년부터 혈압·혈당 관리와 금연을 동시에 실천하는 접근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