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기술 찾는 청년들…서울시 110명 특화교육
핵심 요약
서울시가 15~39세 청년을 위한 현장 기술교육 6개 과정을 신설해 110명을 모집한다. 올해 상반기 청년 교육생 비중은 용접 59%, 전기 47%로 나타났다. 교육비와 자격시험 기능검정료 등을 지원하지만 임금과 근무 여건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대학 전공만으로 취업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청년들이 자격증과 현장 기술을 갖추기 위해 기술교육원으로 향하고 있다. 서울시 기술교육원의 올해 상반기 교육생 가운데 청년층 비중은 용접 분야 59%, 전기 분야 47%로 집계됐다. 서울시는 이런 수요에 맞춰 올해 하반기 15~39세 대상 청년 특화과정 6개를 신설하고 110명을 모집한다.
전기공학을 전공한 하진호 씨(27)는 지난해 북부기술교육원 전기과에서 전기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배관·배선과 전선 연결 등 실무를 익혔다. 현재 서울 강동구의 한 아파트에서 시설관리직으로 근무하고 있다. 건축학 전공자인 김성일 씨(28)는 건축사사무소에서 약 3년간 아파트 설계도면을 작성한 뒤 특수용접과 교육을 거쳐 용접공으로 전직했다. 최근에는 서울의 한 백화점에서 LED 조명 설치용 틀을 제작했다.
청년층 고용 여건도 진로 변화의 배경으로 꼽힌다. 5월 청년층 고용률은 43.8%로 전년보다 2.4%포인트 하락했고, 실업률은 7.2%로 0.6%포인트 상승했다. 취업문이 좁아진 데다 AI와 자동화가 사무직의 반복 업무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는 청년들이 늘면서, 작업 결과를 직접 확인하고 숙련도를 쌓을 수 있는 기술직을 장기적인 전문 진로로 선택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신설 과정은 지게차운전, 타일업, 시스템에어컨 유지관리, 도배사, 소방기계안전관리, 용접사로 구성되며 장비와 공구를 활용한 실습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하반기 전체 모집 규모는 75개 과정 1836명이다. 중장년 특화 17개, 기업협력형 2개, 전문기술 35개, 국가기술자격 5개, AI·하이테크융합 10개, 청년특화 6개 과정이 포함된다. 교육훈련비는 전액 무료이며 기능검정료와 식사, 수료 후 취업·창업 상담도 지원된다. 다만 수료생들은 낮은 초반 임금과 교대근무, 노동 강도, 추가 자격증 부담을 살피고 실습을 경험한 뒤 진로를 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