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임단협, 생산 정상화 가를 시험대
핵심 요약
현대차와 기아 노사가 여름휴가 뒤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재개한다. 현대차 노조는 추가 파업을 검토하고, 기아 노조는 82% 찬성으로 합법적인 쟁의권을 확보했다. 양사의 협상 결과가 하반기 생산과 판매 실적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현대자동차와 기아 노사가 여름휴가를 마치고 다음 주부터 임금 및 단체협약을 다시 시작한다. 현대차 노조는 11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추가 파업 여부와 투쟁 계획을 정한다. 기아 노조 역시 쟁의행위 찬반투표와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중지 결정을 거쳐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했다. 두 회사의 협상 결과는 하반기 생산과 판매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부상했다.
현대차 노사는 5월 상견례 이후 15차례 교섭했지만 임금과 성과급, 정년 연장 등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7월 8일 이후 공식 교섭도 중단됐다. 노조는 7월 13일부터 15일까지 하루 2시간, 20일부터 22일과 29일부터 31일까지 하루 4시간씩 모두 9일간 부분파업을 벌였다. 7월 초부터는 연장근로와 토요일 특근도 거부했으며, 회사의 추가 제시안이 없으면 파업 강도를 높일 수 있다는 입장이다.
생산 차질은 7월 판매 실적에도 영향을 미쳤다. 현대차의 판매량은 국내 4만8113대와 해외 27만341대를 합쳐 31만8454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1% 줄었다. 국내 판매는 14.4%, 해외 판매는 3.2% 감소했다. 노조는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과 전년도 순이익의 30% 성과급, 정년 연장 등을 요구한다. 회사는 기본급 8만9000원 인상, 성과금 350%와 1000만원, 주식 15주를 제안했으나 노조가 거부했다.
기아 노조는 7월 23일 재적 조합원 대비 82%의 찬성으로 쟁의행위를 가결했고, 27일 조정 중지 결정 이후에도 즉시 파업하지 않고 휴가 뒤 집중교섭을 택했다. 요구안에는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 전년도 영업이익의 30% 성과급, 주 4.5일제, 정년 65세 연장과 함께 공장 내 신사업, 신규 채용, 국내 생산 기반 및 고용안정 대책이 담겼다. 최근 5년 연속 무분규 타결을 이어온 기아까지 파업권을 확보하면서 양사의 추가 제시안과 협상 진전 여부가 그룹의 하반기 실적을 가를 전망이다.